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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정부 공식 결제 도입 … 캐나다 " 뉴욕증시 가상화폐 리플 이더리움 솔라나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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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정부 공식 결제 도입 … 캐나다 " 뉴욕증시 가상화폐 리플 이더리움 솔라나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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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사진=로이터
캐나다 밴쿠버시(市)가 시 재정 운용에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1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벤쿠버시의회는 밴쿠버를 "비트코인 친화적 도시"로 만들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시가 세금과 수수료를 비트코인으로 받는 방안과 시 유보금의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보유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비트코인을 시 재정 전략에 통합할 수 있는 포괄적 분석을 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벤쿠버시가 내년 1분기 말까지 '비트코인 친화적 도시' 전략의 타당성, 위험, 잠재적 이점 등을 분석해 의회에 보고하도록 한 것이다. 이 법안은 엘살바도르 정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하원 등 여러 곳에서 비트코인을 공공 재정 운용에서 활용하는 사례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열렬한 가상화폐 신봉자인 켄 심 밴쿠버 시장은 블룸버그에 "갑자기 미국에서 일어난 일로 인해 다른 많은 국가와 지역에서 가상화폐를 도입할 것이라는 징후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그보다 앞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친(親)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복귀에 성공한 이후 가상화폐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가 확산하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일부 월가 은행 경영진이 가상화폐에 대한 조심스러운 견해를 내놨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린 '로이터 NEXT 콘퍼런스'에서 "가상화폐 규제 프레임이 진화해야 한다"며 "규제 프레임이 어떻게 진화할지에 대해 모두가 추측하고 있지만 아직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솔로몬 CEO는 규칙이 변한다면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주요 가상화폐 거래 여부를 "평가할 것"이라면서도 가상화폐는 투기 자산임을 지적하며 "지금으로선 이 시장에서 우리가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은 지극히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보유한 가상화폐 수탁 서비스를 시작하고 다양한 디지털 자산 서비스에 투자하는 BNY멜론의 로빈 빈스 CEO는 새로운 것은 적절한 가드레일에 따라 이뤄져야 하고, 몇 차례의 거시경제 사이클을 통해 "검증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가상화폐에서 몇 차례 사이클을 봐왔는데 이들 자산의 일부가 어떻게 진화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소비자 투자 책임자 매트 갤런은 일부 고객에게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제공했지만 "압도적으로 많은 관심은 없었다"고 말했다. US뱅크의 아키타 소마니 부사장은 부유한 젊은 전문가들이 디지털 자산을 포함한 투자 옵션을 찾을 가능성이 더 높다면서도 아직 "상당한 수요"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은행 규제 당국은 대형 은행들의 가상화폐 보유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고 가상화폐 수탁 서비스에 엄청난 비용이 들도록 하는 회계 지침을 내놨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이런 상황이 바뀔 것으로 예상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아직 은행 규제 기관 수장들을 발표하지 않았다. 가상화폐에 대해 회의적인 어조를 보여온 월가 감독 책임자인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오는 2026년까지 임기를 마치겠다는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남인 에릭이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역사에서 가장 '친(親)암호화폐'적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말했다. 에릭 트럼프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암호화폐 행사 '비트코인 메나 2024'에서 참가자들에게 그의 아버지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가 과잉규제되어 숨이 막혀버리는 일을 허용하지 않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리플의 스테이블 코인 승인을 계기로 리플(XRP) 대왕 고래 "10달러 베팅 "이 늘어나고 있다. RLUSD 스테이블 출시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제치고 가상화폐 대장주에 오른 다는 기대도 증폭하고 있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사임을 발표한 후 비트코인 보다 리플이 훨씬 더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가상화폐 판도 변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SEC 겐슬라 위원장은 유난히 리플에 대해 강도높은 규제를 가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뉴욕증시 현물 ETF를 승인해 주면서도 리플은 불허했다. SEC 겐슬라 위원장은 한걸음 더 나아가 리플에 대해 증권형 상품으로 규정짓고 자본시장법 위반을 이유로 법원에 제소까지 한 상태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리플의 갈링하우스CEO는 트럼프 에게 거액의 정치 후원금을 내면서 대통령 취임 후 SEC 겐슬러 위원장을 해임 시켜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SEC 겐슬라 위원장 시절 리플이 가장 많은 피해를 본 셈이다. SEC 겐슬라 위원장의 사임 소식에 비트코인 보다 리플이 더 폭발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마디로 겐슬러 위원장 사임으로 리플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게리 겐슬러의 전임이었던 제이 클레이튼 위원장 재임 시절 리플은 벌금을 맞았다. SEC는 리플의 XRP 발행이 미등록 증권 공모에 해당한다며 10억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후 법적 다툼은 게리 겐슬러 위원장 시절에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리플이 벌금 부과에 항의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법원은 2023년 7월 XRP가 거래소에서 대중에게 판매될 때는 증권이 아니지만 기관 투자자에게 제공될 때는 증권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판결하면서 부분적으로 리플의 손을 들어주었다. 법원은 또 리플에 대한 벌금을 10억달러에서 1억2500만달러로 줄여주었다. 리플은 벌금을 아직 내지 않고 있다. 벌금을 더 줄여 달라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암호화폐(가상화폐)에 가장 적대적인 보수적인 겐슬러 위원장이 사임했다. 리플의 벌금이 더 주는 등 리플이 가장 많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그 이유 때문에 비트코인이 5% 급등하는 데 리플은 무려 25% 폭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