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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상 최고 주가 경신...스페이스X 기업가치 3500억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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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상 최고 주가 경신...스페이스X 기업가치 3500억 달러 돌파

중국 베이징 시내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 시내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 주가가 11일(현지시각) 마침내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베팅이 엄청난 후광 효과를 내고 있다.
머스크 CEO가 소유한 비상장사인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는 이날 기업가치가 3500억 달러를 돌파해 반 년 만에 70% 가까이 기업가치가 불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스페이스X 역시 차기 행정부의 후광을 입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달 텍사스주 우주선발사기지를 찾아 머스크와 함께 직접 스타십 우주선 시험 발사를 관람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으로 날개를 단 머스크는 이날 테슬라 주가 급등과 스페이스X 기업가치 증가세에 힘입어 보유자산 가치가 37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거침없는 테슬라 질주


테슬라는 이날 3년 만에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2021년 11월 4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 409.97달러는 물론이고 당시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 414.50달러마저 돌파했다.

테슬라는 이날 23.78달러(5.93%) 급등한 424.7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스 등 M7 빅테크 종목들이 올해 연달아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경신하는 와중에도 올 상반기 전기차 수요둔화 속에 고전했던 테슬라는 하반기 들어 로보택시 기대감으로 반등 계기를 잡은 뒤 트럼프 당선을 분기점 삼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지난달 5일 이후 주가 상승률이 70%를 웃돈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내 건 트럼프를 머스크가 지지하고 나선 것이 ‘신의 한수’였다.

트럼프 당선으로 전기차 시장 규모가 쪼그라들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한편 테슬라는 대량생산을 통해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극소수 전기차 업체 가운데 하나여서 보조금 철폐가 외려 시장 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자체적으로 가격을 낮출 여력이 있어 내년에 보조금이 사라지면 테슬라가 경쟁사들을 제거하고 전기차 시장을 재장악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이런 전망 속에 최근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 목표주가를 대거 상향 조정하고 있다.

스페이스X


비상장사인 스페이스X 기업가치도 치솟고 있다.

트럼프 당선 전에도 이미 스페이스X는 우주선 발사 시장을 거의 독점한상태로 시장 지배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었지만 내년 이후에는 여기에 트럼프 후광까지 더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 기업가치는 11일 35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추산됐다.

스페이스X가 투자자들과 직원들이 보유한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하기로 하면서 정한 주가를 토대로 할 때 기업가치가 3500억 달러를 찍은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CNBC가 입수한 내부 문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투자자들과 직원들이 보유한 스페이스X 주식을 주당 185달러에 모두 12억5000만 달러어치를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이 가운데 최대 5억 달러어치는 표결권이 있는 보통주다.

비상장사인 스페이스X는 추가 자본 확보와 더불어 직원들과 주주들을 위한 자사주 매입도 병행하고 있다. 대개 연간 두 차례씩 자사주를 매입해 기업가치 상승 혜택을 주주들과 직원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위성 발사 시장을 거의 독점한 스페이스X 기업가치는 반년 사이 67% 폭증했다.

지난 6월 자사주 매입 당시 추산됐던 기업가치는 2100억 달러였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이날 추산된 스페이스X 기업가치 3500억 달러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하면 25위에 이른다.

시총 순위로만 보면 존슨 앤드 존슨(J&J)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사이에 스페이스X가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 압도적 세계 최고 부자


머스크는 하루 사이에 순 자산이 89억 달러 불어났다.

비상장사인 스페이스X와 그가 지난해 창업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투자자들을 가려서 받을 정도로 투자자들이 돈을 대지 못 해 안달이 난 가운데 테슬라 주가가 상반기 고전을 끝내고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덕분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날 현재 머스크의 순자산 규모는 3704억 달러로 하루 전에 비해 89억 달러(2.46%) 급증했다.

머스크는 2위 부자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순자산 2436억 달러)보다 자산이 34% 더 많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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