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의 용량이 운전자의 주행 습관에 따라 40%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전기차 운전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11일(현지시각) 일렉트렉에 다르면 미국 SLAC-스탠퍼드 배터리센터는 지난 9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실제 주행상황에서 운전자가 어떤 식으로 배터리를 운영하느냐에 따라 배터리 성능이 최대 40%까지 향상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SLAC-스탠퍼드 배터리센터는 “교통 체증이 심한 경우,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경우, 도심에서 단거리를 주행하는 경우에 어떻게 운전하느냐에 따라, 주차장에 얼마나 오래 세워뒀느냐 등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용량이 기존에 실험실에서 확인된 것보다 이처럼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연구 결과는 배터리 용량을 최대한 늘리는 방향으로 운전 습관을 들일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몇 년 더 배터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일렉트렉은 “전기차 배터리 가격이 최근 15년 동안 90% 가량 떨어졌음에도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품”이라면서 “출퇴근을 비롯해 전기차를 자주 이용하는 경우 커다란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적인 자동차 관리 전문기업인 캐나다의 지오탭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배터리 팩의 평균 수명이 20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