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이민자에 대한 규제에 찬성하는 여론이 1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재집권에 성공한 트럼프가 내건 강경한 불법이민자 추방 계획에 대해서는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5~10일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33%가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들어오지 않은 외국인을 추방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응답률은 로이터가 지난 2017년 진행한 조사에서 나타난 39%에 소폭 하락한 것으로 이는 불법이민자에 대한 반감이 그 이후 다소 확산됐음을 뒷받침하는 조사 결과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같은 맥락으로 불법이민자를 추방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지난 2017년의 51%에서 53%로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트럼프 차기 대통령 당선자가 내년 1월 취임하는 즉시 1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불법 이민자들을 대대적으로 단속해 강제로 추방시키는 방안을 실행에 옮기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3%가 반대 입장을 피력해 과도한 추방 계획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을 보였다. 트럼프의 강경한 추방 계획을 찬성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30%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