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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훌루’ 통해 사상 첫 OTT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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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훌루’ 통해 사상 첫 OTT 생중계

아카데미상 수상자에게 주는 오스카 트로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카데미상 수상자에게 주는 오스카 트로피. 사진=로이터
내년 3월 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예정인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된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영화 시상식으로 미국의 메이저 지상파 방송 가운데 한 곳인 ABC가 독점 중계해온 반세기의 전통에 일대변화가 일어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지난 1929년 처음으로 개최된 이후 초창기에는 공개적인 행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중계 자체가 없었으나 지난 1930년 시상식이 라디오 방송을 통해 중계된데 이어 1953년 시상식에서부터 TV방송을 통한 생중계가 이뤄졌다. ABC방송이 독점 중계한 것은 지난 1976년 이후다.

12일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오스카상로도 널리 알려진 아카데미를 수여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OTT 플랫폼인 훌루를 통해서도 내년 3월 열리는 시상식을 생중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훌루는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맥스, 디즈니플러스와 함께 미국 5대 OTT 플랫폼에 속하는 기업으로 현재 5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훌루는 앞서 지난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공개해 단 일주일 만에 역대 스트리밍 실적 2위를 기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제97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미국 유명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의 진행으로 로스앤젤레스 헐리우드에 있는 돌비 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