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7~18일(현지시각)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다.
인공지능(AI)용 HBM(고대역폭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18일에 분기실적을 공개한다. 나이키와 페덱스는 19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주말에는 주식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일은 이른바 ‘세 마녀의 날’이다.
FOMC, 금리 인하보다 파월 입에 주목
연준이 18일 올해 마지막 FOMC를 마치면서 금리를 0.25%포인트 낮춘다는 것은 이제 기정사실이 됐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0.25%포인트 추가 인하로 기준 금리가 4.25~4.50%로 떨어질 확률을 96.0%로 보고 있다. 한 달 전 72.2%에서 대폭 올랐다.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인 상황이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운신의 폭이 넓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금리 인하 전망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FOMC 뒤 성명에서 향후 금리 향배에 관해 연준이 어떤 전망을 할지, 또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는 어떻게 될지에 쏠려 있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FOMC가 끝난 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발언을 쏟아낼 지 그 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내년 전망은 점차 신중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가펜은 CNBC에 파월 의장이 ‘좀 더 신중한’ 향후 금리 인하 행보를 예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펜은 내년 3회 추가 금리 인하, 그리고 2026년 두 차례 더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내년 3~4회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레이셔널 에쿼티 아머 펀드의 조이 티게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런 낙관적 금리 인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면 금리는 내리고, 달러 가치도 하락하며, 기술주 상승세는 강화된다면서 이는 주식 시장 강세 지속 바탕이 된다고 말했다.
PCE 물가지수
문제는 인플레이션이다. 한 때 9%를 웃돌던 물가상승률이 2%대로 낮아지기는 했지만 여기서 더 진전이 없다.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발표된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인플레이션이 더 이상은 좀체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오는 20일 발표되는 11월 PCE 물가지수 역시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팩트세트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PCE 물가지수가 전월비 0.17% 올라 10월 상승률 0.24%보다는 낮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전년동월 기준으로는 10월 상승률 2.3%를 웃도는 2.5%를 기록했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추산하고 있다.
월별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해 연준이 주목하는 PEC 근원물가지수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PCE 근원 물가지수는 전월비 0.22% 상승에 그쳐 10월 상승률 0.27%를 밑돈 것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만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2.9%로 10월에 비해 0.1%포인트 높아졌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판단하고 있다.
세 마녀의 날
이번 주말인 20일은 주식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는 이른바 ‘세 마녀의 날’이다.
주식 옵션, 주가 지수 선물, 주가 지수 옵션 등 3개 금융 상품 만기가 이날 겹친다.
3가지 금융 상품 만기가 겹치는 이날은 대개 주식 거래량이 이례적으로 증가하고, 변동성도 높아지곤 한다.
이런 날이 1년에 네 차례 있다.
3월, 6월, 9월, 12월 등 각 분기 마지막 달 셋째 금요일이 세 마녀의 날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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