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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대왕고래 마침내 "뉴욕증시 나스닥100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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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대왕고래 마침내 "뉴욕증시 나스닥100 편입"

MSTR 세일러  CEO/ 사진= 마이크로 스트래티지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MSTR 세일러 CEO/ 사진= 마이크로 스트래티지 홈페이지
뉴욕증시에서 비트코인 대왕고래로 유명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뉴욕증시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된다.

15일 블룸버그 통신과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나스닥의 벤치마크 감독관은 나스닥100 지수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소프트웨어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테이저건·보디캠 제조업체 액손 엔터프라이즈를 신규추가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나스닥100 지수 신규 포함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소프트웨어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테이저건·보디캠 제조업체 액손 엔터프라이즈 중 특히 주목을 끄는 대목은 이른바 비트코인 대왕고래로 불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를 채권을 발행해 끌어모은 돈으로 비트코인 을 대량매입해 온 대표적인가상화폐 고래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MSTR은 최근에는 비트코인 이외에도 리플 이더리움 솔라나 그리고 도지코인같은 알트코인과 밈 코인도 투자를 확대해 가고 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해 올해 자본시장에서 큰 화제가 된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미국 증시의 대표적인 지수 중 하나인 '나스닥100'에 편입된것은 뉴욕증시의 일대 사건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소프트웨어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테이저건·보디캠 제조업체 액손 엔터프라이즈가 신퓨 편입되는 반면 기종에 들어가 있었던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즉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코로나 백신으로 유명한 모더나 그리고 일루미나는 제외된다. 이런 변경 사항은 12월 23일 증시 개장 전부터 적용된다.

나스닥100 지수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금융주를 제외한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비트코인 투자 방식으로 그간 논란을 일으킨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이번에 나스닥100에 편입된 것은 이 회사에 대한 나스닥 측의 지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원래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였다. 이 회사의 공동창업자인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분산) 수단으로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시작해 근래에는 주식이나 전환사채를 발행한 돈으로 비트코인을 대량 사들이면서 사실상 '비트코인 투자회사'로 변모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42만3천65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4분기 매출이 5억달러(약 7천181억원)에도 못 미쳤지만, 비트코인 매입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현재 시가총액은 약 900억달러에 달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나스닥100 편입은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스닥100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등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전환사채 발행 등에 돈을 댈 수 있어 이 회사의 비트코인 매입용 자금 조달이 더 쉬워질 수 있다. 반면 이 회사의 심한 주가 변동은 나스닥100 지수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나스닥100 지수는 전 세계적으로 약 4천510억달러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직접 추종하는 등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지수다. 한국의 '서학 개미'들이 많이 투자하고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ETF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도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한다. 나스닥100에 함께 편입된 팔란티어는 최근 인공지능 AI 관련주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종목이다. 팔란티어는 미국 정보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명성을 쌓았고, 미군과 이스라엘군, 우크라이나군 등에 AI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AI 방산주'로 불린다. 팔란티어 주가는 올 343% 폭등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