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블룸버그 통신과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나스닥의 벤치마크 감독관은 나스닥100 지수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소프트웨어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테이저건·보디캠 제조업체 액손 엔터프라이즈를 신규추가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나스닥100 지수 신규 포함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소프트웨어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테이저건·보디캠 제조업체 액손 엔터프라이즈 중 특히 주목을 끄는 대목은 이른바 비트코인 대왕고래로 불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를 채권을 발행해 끌어모은 돈으로 비트코인 을 대량매입해 온 대표적인가상화폐 고래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MSTR은 최근에는 비트코인 이외에도 리플 이더리움 솔라나 그리고 도지코인같은 알트코인과 밈 코인도 투자를 확대해 가고 있다.
나스닥100 지수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금융주를 제외한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비트코인 투자 방식으로 그간 논란을 일으킨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이번에 나스닥100에 편입된 것은 이 회사에 대한 나스닥 측의 지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원래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였다. 이 회사의 공동창업자인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분산) 수단으로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시작해 근래에는 주식이나 전환사채를 발행한 돈으로 비트코인을 대량 사들이면서 사실상 '비트코인 투자회사'로 변모했다.
나스닥100 지수는 전 세계적으로 약 4천510억달러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직접 추종하는 등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지수다. 한국의 '서학 개미'들이 많이 투자하고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ETF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도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한다. 나스닥100에 함께 편입된 팔란티어는 최근 인공지능 AI 관련주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종목이다. 팔란티어는 미국 정보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명성을 쌓았고, 미군과 이스라엘군, 우크라이나군 등에 AI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AI 방산주'로 불린다. 팔란티어 주가는 올 343% 폭등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