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머스크 이어 오픈AI 영리 법인화 금지 가처분 신청
메타플랫폼스는 “오픈AI의 영리 법인 추진을 당국이 제지하지 않을 경우 비영리 법인으로 출범한 AI 스타트업들이 오픈AI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1위 생성형 인공지능(AI) 전문 스타트업 오픈AI는 비영리 이사회의 감독을 받지 않은 영리 법인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회사 안팎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회사의 영리화 추진에 반발해 일부 핵심 임원들이 퇴사했고 최근에는 머스크도 영리 법인 전환 추진을 막아달라며 가처분신청을 미국 연방법원에 냈을 정도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업계에서 머스크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저커버그가 결과적으로 머스크의 주장에 동조하고 나선 것은 머스크가 창업한 AI 스타트업 xAI와 마찬가지로 메타플랫폼스 역시 오픈AI와 AI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관계에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메타플랫폼스는 오픈AI의 최대 후원자이자 투자자인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도 “오픈AI의 영리 법인화를 지원해 시장 독점을 꾀하고 있다”며 싸잡아 비난했다.
◇오픈AI “머스크는 원래부터 영리화 요구했다”
그러나 오픈AI는 오픈AI의 창업에 관여했던 머스크가 오픈AI의 영리 법인화 추진에 딴지를 걸고 나선 것은 그의 당초 입장과 다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픈AI는 메타플랫폼스가 캘리포니아주 법무부에 가처분신청을 낸 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머스크가 오픈AI의 영리 법인화에 찬성했다는 증거라며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머스크가 오픈AI와 관련해 보였다는 구체적인 행보를 정리해 제시했다.
오픈AI는 “예컨대 지난 2015년 오픈AI를 비영리 법인으로 출범시키는 과정에서 머스크는 비영리 법인으로 출범시키는 것에 반대했었고 지난 2017년에는 비영리 법인으로 운영한 뒤 일정한 시점에 영리 법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합의했을뿐 아니라 영리 법인으로 전환한 뒤 자신이 CEO를 맡겠다고 요구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