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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주식 투자, 아이온큐 vs 엔비디아 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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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주식 투자, 아이온큐 vs 엔비디아 승자는 누구?

아이온큐, 혁신적인 양자 컴퓨팅 기술...높은 성장성에도 수익성은 아직 미지수
엔비디아, AI GPU 시장의 절대 강자...탄탄한 실적과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

아이온큐 로고. 사진=아이온큐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아이온큐 로고. 사진=아이온큐 홈페이지 캡처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은 우리 삶 곳곳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이러한 AI 시대의 도래는 컴퓨팅 기술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양자 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와 반도체 거인 엔비디아(NVDA)가 있다.

두 회사 모두 AI 기술 발전에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아이온큐의 주가는 올해 약 140% 급등했고, 엔비디아는 약 180% 상승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15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이 'AI 투자의 최적 선택은 무엇일까?'라는 분석 기사를 실었다.

아이온큐, 양자 컴퓨팅으로 AI의 미래를 꿈꾸다


아이온큐는 양자 컴퓨팅 기술을 통해 AI 발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양자 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의 한계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연산 능력을 제공하며, AI 기술의 혁신적인 도약을 가능하게 한다.

아이온큐는 실온에서 작동하는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며 기술적 우위를 확보했다. 이는 극저온 환경을 요구하는 다른 양자 컴퓨팅 시스템과 차별화되는 강점이다.

아이온큐의 기술력은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ak Ridge National Laboratory)와 같은 굵직한 고객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으며, 매출 급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3분기 아이온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1,24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6,350만 달러의 신규 고객 예약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아직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이온큐의 약점으로 지적된다. 3분기 순손실은 5,250만 달러로, 연구개발 투자 비용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최근 아이온큐는 양자 네트워킹 기업 큐빅테크(Qubitekk)를 인수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큐빅테크의 기술력을 통해 양자 컴퓨터 간의 네트워크 효과를 구현해 AI 성능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엔비디아, AI 시대의 지배자를 노리다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AI 시대의 도래는 엔비디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AI 시스템 구축에 필수적인 GPU(그래픽 처리 장치) 시장을 장악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챗GPT와 같은 AI 모델이 수많은 엔비디아 GPU를 기반으로 구축되었다는 사실은 엔비디의 시장 지배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엔비디아의 GPU는 AI 시스템에 뛰어난 연산 능력을 제공해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엔비디아는 지난 10월에 마감된 회계연도 3분기에 351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수치이며, 순이익 역시 193억 달러로 109%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AI 컴퓨팅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된 블랙웰(Blackwell) 플랫폼을 출시하며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블랙웰 GPU는 2,000억 개 이상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해 과학적 컴퓨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블랙웰 플랫폼은 이미 일본, 대만 정부 등 핵심 고객을 확보하며 엄청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한 37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온큐 vs 엔비디아, 최종 선택은?


아이온큐와 엔비디아는 모두 AI 시대를 이끌어갈 잠재력을 가진 기업이다. 그러나 투자 관점에서는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을 고려해야 한다.

우선 기술 성숙도다. 엔비디아의 블랙웰 플랫폼은 현재 양자 컴퓨터의 성능을 능가하며, 단기적으로는 양자 컴퓨터를 대체할 수 있다. 양자 컴퓨터가 '양자 이점'을 달성해 기존 컴퓨터를 뛰어넘는 시점은 2030년 이후로 예상된다. 따라서 아이온큐의 기술이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이와 함께 가치 평가도 따져봐야 한다. 아이온큐의 주가는 최근 급등하며 P/S(매출 대비 가격) 배수가 엔비디아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다. 이는 투자 위험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익성 또한 엔비디아는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며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그러나 아이온큐는 아직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했으며, 연구개발 투자에 상당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인 투자 안정성과 수익성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는 엔비디아가 더 매력적인 선택이다. 하지만 양자 컴퓨팅 기술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투자자라면 아이온큐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아이온큐는 양자 컴퓨팅 기술을 통해 AI 혁신을 선도하고 있지만, 아직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했고, 기술 성숙도가 낮은 단점이 있다.

엔비디아는 GPU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AI 시대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으며, 뛰어난 수익성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 결정은 투자자의 투자 목표, 위험 감수 수준, 투자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루어져야 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