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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돌연 하락 반전 "2500선 붕괴 … 뉴욕증시 "FOMC 점도표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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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돌연 하락 반전 "2500선 붕괴 … 뉴욕증시 "FOMC 점도표 수정"

일본은행 금리인상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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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사진=로이터
윤석열 탄핵소추 이후 불확실성 제거로 오르던 코스피가 다시 흔들리면서 2500선이 다시 붕괴됐다. 그치지 않는 외국인 매도가 코스피 와 코스닥을 억누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에서는 일본은행이 금리인상을 유보하면 엔캐리 트레이드가 부활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행의 급격한 금리 인상은 엔캐리 청산 공포를 여기할 수있지만 너무 늦은 금리인상은 앤캐리 트레이드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증시에서는 FOMC가 금리인하 점도표를 수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장을 누르고 있다. "

코스피가 16일 상승 출발해 한때 515.62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 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코스피가 장중 2,510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28일(2,513.63)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천22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이 빠져나가면서 다시 2500원선 아래로 밀렸다. 외국인은 1천132억원, 기관은 141억원의 매도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내린 1,431.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자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지난주의 반등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지난주 말(13일) 뉴욕 증시는 혼조세 속에 브로드컴의 호실적과 이에 따른 반도체주 상승이 증시를 주도했다. 반도체기업 브로드컴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 급증했다고 밝히자 시장에 낙관론이 확산하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 넘게 급등했다. 뉴욕증시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경로 변화, 마이크론의 실적, 국내 반도체 종목의 이익 및 외국인 수급 변화 등 매크로와 실적 이벤트에 주안점을 두고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SK하이닉스[000660](2.34%), 삼성전자[005930](0.53%)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POSCO홀딩스[005490](2.03%), LG에너지솔루션[373220](0.25%), LG화학[051910](1.12%), 삼성SDI[006400](2.30%) 등도 상승세다. HD현대중공업[329180](-1.87%), 현대모비스[012330](-0.6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0%) 등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파마리서치[214450](5.92%), 셀트리온제약[068760](3.27%), 클래시스[214150](2.52%), 에스티팜[237690](2.58%), 펩트론[087010](2.15%), 알테오젠[196170](0.32%) 등 제약바이오주가 동반 상승 중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1.07%), 에코프로[086520](0.55%), HPSP[403870](0.74%) 등도 오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293490](-4.07%), 펄어비스[263750](-2.82%), JYP Ent.[035900](-1.35%), 실리콘투[257720](-1.00%) 등은 내리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오는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전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엔 캐리 트레이드가 오히려 활발해 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실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발언에 따라 12월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어왔다. 당시 우에다 총재는 “데이터가 가정한 대로 변해 간다고 하는 의미에서는 가까워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물가 상승률이 2%를 향해 착실하게 올라간다는 확실성이 커지면 적당한 타이밍에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기류가 달라졌다. 나카무라 도요아키 일본은행 정책위원은 지난 5일 히로시마현 금융경제 간담회에 참석해 “금리 인상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금리 인상 시점은 데이터에 따라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정책결정회의에 앞서 결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여러 경제 지표가 나올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일본은행 이사회에서 가장 비둘기파적인 인물로 꼽힌다. 지난 7월 금리 인상 결정에도 반대표를 던졌다. 여기에 일본은행 관계자 발언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이 가속화되는 추세가 보이지 않고 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1월 이후로 미루더라도 큰 부담이 없다는 인식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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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가 상당기간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적어지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도 다시금 활발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10일 데이터를 바탕으로 헤지펀드가 최근 엔화에 대한 하락 베팅을 급속도로 늘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엔 캐리 트레이드 규모가 올해 초 수준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에는 일본을 비롯해 미국, 영국, 스웨덴, 노르웨이, 파키스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뉴질랜드, 헝가리, 체코, 러시아 등 최소 22개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트럼프의 귀환’을 앞두고 열리는 사실상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주요 각국 중앙은행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18일(미국 시간)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트럼프의 귀환이 내년도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분석에 시장은 내년도 연준의 통화정책 행보를 가늠할 점도표와 경제전망에 더 주목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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