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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손정의 특별 면담 "제2의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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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손정의 특별 면담 "제2의 머스크'

테슬러 머스크 이어 트럼프 밀착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엔비디아 TSMC 추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CNBC 이미지 확대보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CNBC
트럼프와 머스크가 밀착해 뉴욕증시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트럼프· 손정의 특별 면담이 주목을 끌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소프트뱅크가 "AI 반도체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에 재빨리 달려간 손정의, 4년 내 144조원 투자 약속을 했다는 것이다.

1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그의 임기기간 1000억달러(약 144조원) 투자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엔비디아 TSMC 등에 앞서 트럼프에게 투자약속을 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회장과 함께 플로리다주 팜비치 소재 자신의 마라라고 저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소프트뱅크가 4년간 미국에 10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공동 발표했다. 손 회장은 데이터센터, 반도체,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포함해 인공지능 관련 인프라에 투자를 늘리면서 4년간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이후 미국에 대해 매우 낙관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손 회장이 이같은 투자 계획을 밝혔다”며 “이는 미국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손 회장은 트럼프가 첫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던 2016년 12월에도 트럼프 타워를 방문에 500억달러 규모의 투자로 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트럼프 당선인과 돈독한 관계를 맺은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당시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비전 펀드를 통해 미국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소프트뱅크는 공유오피스 스타트업인 위워크(WeWork)에 투자했다 이 회사가 파산신청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손 회장이 재차 투자에 나선 것은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보내는 동시에 그와 관계 강화를 통해 투자 기회를 찾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법인세율 인하, 관세를 통한 외국 기업의 국내 투자 촉진, 규제 철폐를 통해 미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트럼프는 또 미국 내 프로젝트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려는 사람에 대한 허가를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손정의 회장은 구체적인 방안은 밝히지 않았지만, AI개발을 촉진하는 데 빌표한 에너지 인프라 규제 완화 등이 거론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확정 이후 주요 후원자였던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부상하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날 주가가 치솟은 데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대폭 올린 월가의 보고서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집권을 앞두고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등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대외 변수가 큰 만큼 내년 반도체 시황을 공유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에도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전망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 비치에 있는 트럼프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상무부 장관 지명자인 캔터 피츠제럴드 회장 겸 CEO 하워드 루트닉과 함께 기자회견을 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사흘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 계획 구상에 머리를 맞댄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전사와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18일은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사업부가 각각 회의를 진행하고, 19일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회의를 한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각각 회의를 주관한다. 이재용 회장은 예년처럼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추후에 사업 전략 등을 보고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