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그의 임기기간 1000억달러(약 144조원) 투자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엔비디아 TSMC 등에 앞서 트럼프에게 투자약속을 한 것이다.
손 회장은 트럼프가 첫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던 2016년 12월에도 트럼프 타워를 방문에 500억달러 규모의 투자로 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트럼프 당선인과 돈독한 관계를 맺은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당시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비전 펀드를 통해 미국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소프트뱅크는 공유오피스 스타트업인 위워크(WeWork)에 투자했다 이 회사가 파산신청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손 회장이 재차 투자에 나선 것은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보내는 동시에 그와 관계 강화를 통해 투자 기회를 찾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법인세율 인하, 관세를 통한 외국 기업의 국내 투자 촉진, 규제 철폐를 통해 미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트럼프는 또 미국 내 프로젝트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려는 사람에 대한 허가를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사흘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 계획 구상에 머리를 맞댄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전사와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18일은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사업부가 각각 회의를 진행하고, 19일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회의를 한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각각 회의를 주관한다. 이재용 회장은 예년처럼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추후에 사업 전략 등을 보고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