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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설문 ”日銀, 이번주 금리 동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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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설문 ”日銀, 이번주 금리 동결 전망“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10월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10월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CNBC가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16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24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4%(13명)가 오는 19일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0.25%에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설문 응답자들은 일본은행이 국내 임금 및 소비지출 동향에 대한 더 명확한 지표 발표를 주시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의 정책 변화를 주목하면서 이달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행은 지난 7월에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상한 뒤 임금 상승률과 물가 경로가 예상과 일치하면 추가 긴축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경제지표가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이 가까워졌다"고 시사하면서도 내년 임금 동향과 미국의 경제정책 변화 가능성 등 위험 요소도 동시에 언급했다.

일본 금리는 침체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일본은행의 정책으로 선진국 중에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대다수 주요 통화에 대한 엔화 약세를 촉발했고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엔화로 자금을 빌려 고수익 자산에 베팅하는 이른바 ‘엔 캐리 트레이드’에 나섰다.

설문에 응한 많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일본 경제가 임금 상승에 힘입어 중앙은행의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 대체로 올라섰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그렇지만 일본은행이 내년 봄 임금 협상과 트럼프의 무역 및 관세 정책에 초점을 맞추면서 임금 주도 인플레이션 역학을 평가하기 위해 한 달을 더 기다리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노조는 일반적으로 4월에 시작하는 회계연도에 앞서 해당 연도의 3월까지 임금 인상 협상을 진행한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일본 경제 책임자인 나가이 시게토는 지난주 투자자 노트에서 "일본은행의 혼란스러운 의사소통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하고 봄철 임금 협상과 미국 정책 전개의 추가 정보를 기다릴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통상 임금은 매년 2.5~3%의 비율로 증가해 왔고, 인플레이션은 30개월 연속 일본은행의 목표치인 2%를 상회했다.

일본 당국은 통화정책 정상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20년 넘게 지속된 디플레이션 이후 금리를 너무 빨리 인상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가계 지출은 10월 기준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고, 공장 생산은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오버나이트 스와프 시장에서는 12월 금리 인상에 대한 베팅이 크게 줄어들며 16일 오전 기준으로 금리 동결 확률을 77%로 책정했다. 이는 11월 말의 약 35% 대비 크게 상승한 수치다.

MUFG 은행의 이노 테페이 도쿄 글로벌 시장 리서치 책임자는 "지금까지 언론 보도를 보면 금리 인상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도 엔화 약세가 복병이 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이 155엔 수준에 도달할 경우 금리 인상 결정이 갑작스럽게 내려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뉴욕 시장에서 154.20엔에 거래되며 지난 주말 대비 0.37% 정도 상승세를 보였다.

노무라는 일본 경제와 물가가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펀더멘털을 언급하며 일본은행이 이번 주 정책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