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공식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예고한 폭탄 수준의 관세정책은 외국에서 수입한 제품을 유통하는 업체들뿐 아니라 미국 경제계 전반에 영향을 미쳐 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 최대 유통업체 가운데 하나인 코스트코의 핵심 임원이 경고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게리 밀러칩 코스트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2일 열린 실적발표회에서 “비가 오면 누구에게도 똑같이 내리는 법이고 한번 비가 내리면 모든 사람이 비를 맞게 돼 있다”고 말해 트럼프표 관세정책의 여파는 특정 분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경제 분야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의 CFO 출신인 밀러칩 CFO는 “당연히 관세가 오르면 물가도 오르게 돼 있고 이는 결코 미국 경제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일이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자연 현상의 하나인 비를 특정인만 피할 수 없는 것처럼 미국 정부의 관세 인상 조치로 인한 비용 상승도 기업, 소비자 등 모두에게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트코는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에 이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창고형 대형마트 체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