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이하 현지시각)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이같은 사실은 미국의 중고 전자기기 거래 및 가격비교 플랫폼인 셀셀(sellcell)이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확인됐다.
셀셀에 따르면 그 결과 조사에 참여한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의 87%와 아이폰 사용자의 73%가 최신형 스마트폰에 탑재되고 있는 AI 기능에 대해 의미를 부여할만한 효용성이 거의 없거나 전무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셀셀은 “이는 최근 스마트폰을 통해 출시되고 있는 AI 기능이 대체로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거나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거나 무관심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바꿔 해석하면 상당수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AI 기능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있으나 실제 AI 기능이 탑재된 제품을 써보니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거나 AI 기능이 제조사들이 홍보하는 것처럼 혁신적이거나 필수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라는 얘기다.
다만 아이폰 사용자 6명 가운데 한 명 꼴로, 즉 아이폰 사용자의 16.8%가 AI 기능에 관해서는 갤럭시 스마트폰이 아이폰보다 낫다고 생각해 삼성 제품으로 갈아탈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같은 이유로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아이폰으로 기기를 변경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9.7%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스마트폰을 고를 때 AI 기능을 얼마나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지 조사한 결과 아이폰 사용자의 47.%가 AI 기능을 중시한다고 밝힌데 비해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는 23.7%만 같은 응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는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 AI 기능에 대한 불만이 무관심이 더 크다는 점과 아이폰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AI 기능의 개선 여부가 브랜드 충성도 변화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