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美 장애인, 새해부터 ‘항공편 이용’ 수월해진다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초점] 美 장애인, 새해부터 ‘항공편 이용’ 수월해진다

지난 2022년 7월 1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플랜타에 있는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의 사우스웨스트항공 카운터 앞에서 한 장애인 승객이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2년 7월 1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플랜타에 있는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의 사우스웨스트항공 카운터 앞에서 한 장애인 승객이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사진=로이터
새해부터 미국의 장애인들이 항공편을 이용해 여행하는 일이 크게 편리해질 전망이다.

미 연방 교통부가 여객기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불편을 내년부터 최소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규정을 마련해 발표했기 때문이다.
17일(이하 현지시각) CBS뉴스에 따르면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전날 발표를 통해 민항기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에 대한 보호 장치를 대폭 강화하는 조치를 새 규정에 따라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새 규정은 내년 16일부터 시행된다.

부티지지 장관은 “이는 항공사들이 장애인 고객에 대한 현행 보호 법규를 그동안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에 대한 검토를 벌인 결과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려진 결정”이라면서 “특히 휠체어를 이용해 이동하는 장애인들이 새로운 조치의 주된 보호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 교통부는 “장애인 승객에 대한 항공사들의 서비스 마인드 부족과 미숙한 보호조치로 장애인들이 항공 여행을 기피하는 문제까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교통부가 확정한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들은 장애인을 도와주는 업무를 맡은 직원에 대한 관련 교육이 의무화된다. 휠체어 사용법에 관한 직원 교육도 필수적으로 하게 했다.

장애인 탑승객의 휠체어가 여객기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파손되거나 손상되는 일이 발생했을 경우 항공사가 져야할 손해배상 책임의 범위도 새 규정은 특정했다.

미 교통부에 따르면 미국 국내선 여객기를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과정에서 장애인용 휠체어나 전기 스쿠터 100대 가운데 평균 한 대 꼴로 파손되거나 분실되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