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리플의 고래 매집은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확인됐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XRP 고래들이 대규모로 코인을 축적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는 시장의 강한 수요를 보여준다고 밝혔다.그런가하면 급등한 가격을 이용해 차익 실현도 있다. 웨일 얼럿에 따르면, 특정 지갑이 6,930만 XRP(약 1억7천587만 달러)를 바이낸스로 이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존스는 또한 XRP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언급하며, ETF가 승인될 경우 대형 투자자들이 시장에 유입될 수 있어 XRP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거둔 부분적 승리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법적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되고 있으며, 규제 명확성이 높아질 경우 XRP의 채택과 가격 상승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XRP는 올해 초 대비 300% 이상 상승한 상태다. 분석가들은 규제 변화와 시장 흐름에 따라 2030년까지 5~10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낙관적인 전망은 이보다 훨씬 높은 가격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경기침체가 찾아올 경우 비트코인과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급락세가 연출될 수 있다. 특히 올해 급등한 비트코인이 취약한 모습을 보이며 4만 5,000달러까지 밀려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는 한 비관적인 분위기 속에서 금이 비트코인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경제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베레진은 "비트코인을 금 같은 가치 저장 수단과 비교해선 안 된다"면서 "비트코인은 기술주에 대한 고베타 투자 상품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오르면서 이와 비슷한 추세로 가상자산을 탈취하려는 사이버 공격도 늘어난다. 최근 비트코인은 역대 최고가를 찍었는데, 올해 1~3분기 글로벌 가상자산 피해액은 3조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피해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보안 업체 사이버스(Cyvers)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가상자산 해킹 피해 액수는 21억달러(약 3조166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2% 급증했다. 올해 피해액이 가장 큰 사건은 일본의 가상자산 거래소 DMM 비트코인에서 3억500만달러(약 4380억원)가 넘는 비트코인이 탈취된 사례다. DMM 비트코인은 이 사건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앞서 리플은 뉴욕 금융서비스국(NYDFS)으로부터 RLUSD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 RLUSD는 달러와 일대일로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으로 문페이, 비트스탬프, 제로 해시, 불리시(Bullish)와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 및 결제 서비스들에서 이용할 수 있다.
리플은 자사 크로스 보더 결제 비즈니스에도 RLUSD를 사용할 계획이다. 리플 크로스보더 결제 서비스는 2017년 이후 700억달러 이상 거래를 처리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리플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뛰어들면서 테더 USDT와 서클 USDC 등이 주도하는 업계 판세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거래 외에 결제 회사들에서 해외 송금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페이팔, 팍소스, 암호화폐 커스터디 업체 비트고(BitGo)와 같은 회사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선보였거나 선보일 예정이라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리플은 RLUSD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독립적인 감사 기관을 통해 준비 자산에 대한 증명서를 매달 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더욱 명확한 규제를 마련하면 RLUSD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의 채택이 더욱 증가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RLUSD 출시는 뉴욕금융서비스국(NYDFS)의 제한 목적 신탁 회사 헌장 규제에 따라 진행됐다.리플은 내년 초부터 RLUSD를 리플 페이먼트 플랫폼에 도입해 기업 고객을 위한 거래를 완료할 계획이다. 리플은 현재까지 약 700억 달러(약 100조 7천300억원) 규모 결제 처리를 수행했다고 전했다.스테이블코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테더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