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11월 소매판매가 7246억 달러로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5% 증가를 예상한 뉴욕증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을 웃돈 수치다.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 상승했다. 시장 기대를 웃돈 소매판매 최신 지표는 미국의 경제가 소비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월간 소매 판매 지표는 전체 소비 중 상품 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하는 속보치 통계로, 미국 경제의 중추인 소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작한 가운데 관망세가 펼쳐지는 모습이다. 연준은 한국시간 19일 새벽 금리 결정과 경제 전망 등을 발표한다. 자동차와 온라인 부문의 소매판매가 두드려졌다. 당 등 일부 부문에서는 소비가 다소 부진했다.
중국 소매 판매가 예상외로 둔화하면서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 성장률인 5%를 달성하기 위해 내놓았던 일련의 경기 부양책 효과가 약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소비 부진은 전달에 가전제품과 자동차 판매가 강세를 보인 것과 대비돼 예상 밖의 결과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 첫날, 경계감이 고조된 가운데 일제히 하락세로 출발했다. 소매판매 지수 과열도 뉴욕증시에 악재가 되고 있다. 인공지능(AI) 거물' 엔비디아 주가가 '조정 국면'에 진입한 이후 계속 뒷걸음치고 있다. 특히 우량주 그룹' 다우지수는 1970년대 이후 처음 9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