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통계청은 지난 3분기 캐나다 인구가 17만7000명 늘어나 2분기 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초 이후 가장 더딘 증가세다.
트뤼도 정부는 특히 올해 초 외국인 유학생 입국 허가를 제한하는 한편 최근에는 임시직 근로자를 단속하고 영주권자의 대상도 축소한 바 있다.
10월1일 현재 캐나다의 비영주권자는 3백5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7.4%를 차지했다. 이는 전 분기의 3백만2000명 대비 증가한 수치다. 트뤼도 정부는 비영주권자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인구의 5%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캐나다의 강력한 인구 증가 억제 정책으로 고등 교육 부문이 제일 먼저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향후 몇 년 동안 이민자 의존도가 높은 다른 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불과 1년 전에만 해도 외국인 학생들로 수업이 붐비고 입학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대학이 호황을 누렸다"면서 "특히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온타리오주에서 한때 번성했던 교육 산업이 이제 일자리 감소, 프로그램 중단 및 소규모 기관의 폐교 가능성으로 곤경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