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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아이온큐 리게티 급락… 양자컴퓨팅 "FOMC 점도표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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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아이온큐 리게티 급락… 양자컴퓨팅 "FOMC 점도표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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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아이온큐/ 시세=CNBC
제롬파월의 연준 FOMC가 점도포 수정으로 매파 선회의사를 밝히면서 뉴욕증시 아이온큐 리게티 등이 와르르 급락하고 있다. 양자컴퓨팅도 "FOMC 금리인하 점도표 수정"쇼크에 흔들리는 모습이다

1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도 경제전망 업데이트를 통해 내년부터 금리 인하 속도를 대폭 줄이겠다는 신호를 명확하게 보냈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연준의 목표 수준 위에서 정체된 데다가 노동시장이 약화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반등 위험을 감수하고 무리하게 3연속 금리인하를 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일각의 우려를 반영한 행보로 풀이된다.
FOMC에 앞서 양자컴퓨팅 관련 종목을 크게 올랐다. 양자 기술 관련주 주가가 미국 뉴욕증시에 이어 국내 증시에서 치솟았다. AI(인공지능)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양자 관련주들이 새로운 대세 기술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양자 관련주에 대한 매수세가 과열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양자 기술의 상용화 단계가 멀었다는 이유에서다.

코스닥시장에서 양자암호 관련주인 한국첨단소재가 상한가에 마감했다. 한국첨단소재는 양자암호 통신 관련 사업을 벌이는 업체로 양자정보 전달용 유무선 중계기, 양자메모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양자보안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아이윈플러스와 아이씨티케이도 각각 18% 대로 올랐다. 전날엔 양자 암호화 관련 기업 엑스게이트가 주가 급등에 따른 투자 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뉴욕증시에서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인 퀀텀컴퓨팅과 리게티컴퓨팅이 한동안 % 급등했다. 과거 한국인이 경영진에 포함돼 주목을 받았던 양자컴퓨터 업체 아이온큐도 올랐다.

양자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은 것은 구글이 최근 선보인 양자컴퓨터 관련 소식에 힘입은 것이다. 앞서 구글은 지난 9일(현지시간) 슈퍼컴퓨터가 10셉틸리언(10의24제곱)년 걸리는 문제를 5분만에 푸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17일(현지시간) 195.42달러로 마감해 9일(175달러) 대비 11% 상승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빅테크(대형 기술주)가 양자컴퓨터 이슈로 상승하자 그보다 시가총액이 소규모인 양자 관련 기업들에 순차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양자 관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에 관련 ETF(상장지수펀드)까지 출시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전날 상장한 'KOSEF 미국 양자컴퓨팅'은 양자컴퓨터 관련주 대표주자격인 아이온큐와 함께 엔비디아 아마존 알파벳 등이 포함됐다.

뉴욕증시 일각에선 엔비디아로 대표되는 AI 관련주가 열풍을 일으킨 데 이어 양자 관련주가 증시의 새로운 대세 테마가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암호 체계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관측에 따라 가상자산 시세도 일시적으로 흔들렸을 정도다. 암호학 뿐 아니라 금융, 약물개발 등에까지 광범위한 발전을 촉발할 기술로도 평가된다. 다만 양자 관련주 랠리가 테마주 열풍의 일환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가상자산 암호 무력화를 비롯한 양자 관련 기술들은 아직 개발단계에 놓인 기술들이고 실현까지 거리가 멀다는 시각에 따른 것이다. 구글이 현존하는 슈퍼컴퓨터를 압도하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단 소식에 이틀째 주가가 치솟았다. 덩달아 양자컴퓨터를 두고 구글과 경쟁해온 리게티 컴퓨팅의 주가는 더 많이 뛰었다.

구글은 지난 10일 자체 개발한 양자칩 ‘윌로우(Willow)’를 장착한 양자컴퓨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터는 금융, 과학, 의료 등에서 인간 문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은 구글의 양자컴퓨터 개발이 오픈AI의 챗GPT가 몰고 온 인공지능(AI)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기까진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신중할 것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