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18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다시 인하했다. 미국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은 4.25~4.50%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 금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2022년 3월부터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린 이후 최고치(5.5%·2023년 7월~2024년 9월)였던 것보다 1%포인트 낮아지게 됐다.
. 연준은 이와함께 발표한 점도표에서 내낸도 금리인하 전망을 대폭 수정했다. 내년에는 금리인하 속도를 늦춘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과 이민자 추방정책이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연준이 내년도 금리인하 정책을 대폭 수정하게 된 것이다. 점도표 수정 소식에 뉴욕증시는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도지코인 등 가상암호 화폐시장도 연준의 점도표 수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점도표에서 내년도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은 미국의 조속한 금리인하를 갈망해왔던 한국 경제로서는 큰 부담이다. 지금 한국 경제는 원화가치 하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이 금리인하 속도를 늦추면 달러는 또 강세로 치달을 수 있다. 이는 원화 환율의 상승, 즉 원화가치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느 정도의 환율 상승은 수출 가격 경쟁력을 올리는 호재로 작용한다. 거기에도 정도가 있다. 환율이 너무 빨리 오르면 수입물가가 폭등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자본이 한꺼번에 빠져나간다. IMF 사태와 같은 외환 위기가 올 수도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