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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만 달러 붕괴 위험…파월 기자 회견 FOMC 매파 점도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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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만 달러 붕괴 위험…파월 기자 회견 FOMC 매파 점도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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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시세표=CNBC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비트코인/시세표=CNBC
비트코인·리플·이더리움 등이 돌연 급락하고 있다. 파월 기자회견에서 나온 매파적 FOMC 점도표가 가상화폐를 강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10만 달러선 붕괴가 위험한 상황이다.

1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연준 FOMC의 정책성명서와 점도표 발표 이후 가상 암호화폐가 시세가 와르르 무너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도 경제전망 업데이트를 통해 내년부터 금리 인하 속도를 대폭 줄이겠다는 신호를 명확하게 보내면서 그동안 금리 인하 기대로 올랐던 비트코인·리플 등이 충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연준의 이번 매파 변신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연준의 목표 수준 위에서 정체된 데다가 노동시장이 약화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반등 위험을 감수하고 무리하게 3연속 금리 인하를 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일각의 우려를 반영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을 시작으로 11월 회의(0.25%포인트 인하)에 이어 이달 회의까지 3회 연속 금리 인하 행보를 이어갔다.

실제로 월가 일각에선 최근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연준이 금리 인하를 지속해야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 수준인 2%보다 높은 수준에서 정체된 가운데 노동시장 여건도 연준이 우려했던 것만큼 약화하지 않았다는 게 금리 인하 회의론의 주된 근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6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질문: 지금 왜 금리를 내리나?'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기도 했다. 실제로 11월 들어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로 10월 상승률과 같은 상태에 머물렀다. 근원 물가는 대표지수 대비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반영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금리 인하 결정 과정에 투표권을 가진 12명 위원 중 베스 해맥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동결을 주장하면서 반대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