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비트코인, 美 매파적 연준에 매수세 '뚝'...10만 달러 내주고 급락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비트코인, 美 매파적 연준에 매수세 '뚝'...10만 달러 내주고 급락

5일 엘살바도르 일로팡고에서 한 여성이 비트코인 기념비 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5일 엘살바도르 일로팡고에서 한 여성이 비트코인 기념비 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금리 인하 후폭풍이 거세게 일며 비트코인 가격이 신고가 행진을 멈추고 10만 달러를 내준 채 급락했다.

19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9만5500달러대로 떨어지며 지난 1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10만8200달러) 대비 10% 넘게 폭락했다.
연준의 예기치 못한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시사로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일제히 확대된 가운데 가뜩이나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은 유독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 시각으로 20일 오전 8시46분 현재 전일 대비 2.54% 내린 9만7993.62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며 5.36% 내린 3441.05달러에 거래됐다.
FRNT 파이낸셜의 스트라히냐 사빅 데이터 및 분석 책임자는 블룸버그에 암호화폐 강세장에서 이러한 조정을 보는 것은 "꽤 일반적”이라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파라택시스의 에드워드 친은 “연말 차익 실현을 위한 것 같다”면서 “비트코인 매도세를 촉발할 근본적인 요인은 없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가 당초 예상한 4회에서 2회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일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이고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페퍼스톤 그룹의 크리스 웨스턴 리서치 책임자는 투자자 노트에 “기술적으로 단기적인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그렇다고 조만간 가격 폭락을 보게 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모멘텀이 분명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상승했고 암호화폐 지지론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11월5일 이후에만 40% 넘게 올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