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9만5500달러대로 떨어지며 지난 1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10만8200달러) 대비 10% 넘게 폭락했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 시각으로 20일 오전 8시46분 현재 전일 대비 2.54% 내린 9만7993.62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며 5.36% 내린 3441.05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파라택시스의 에드워드 친은 “연말 차익 실현을 위한 것 같다”면서 “비트코인 매도세를 촉발할 근본적인 요인은 없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가 당초 예상한 4회에서 2회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일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이고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페퍼스톤 그룹의 크리스 웨스턴 리서치 책임자는 투자자 노트에 “기술적으로 단기적인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그렇다고 조만간 가격 폭락을 보게 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모멘텀이 분명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상승했고 암호화폐 지지론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11월5일 이후에만 40% 넘게 올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