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는 이미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측근으로 떠올랐다. 베이조스는 최근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면서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 개선에 나섰다. 베이조스는 트럼프 당선인에 비판적인 워싱턴포스트(WP)를 소유하고 있으며 아마존과 함께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을 창업했다. 블루오리진은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경쟁하고 있다.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우주 분야에서는 블루오리진에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루오리진은 최근 새 로켓 발사 계획을 발표하는 등 스페이스X와 2라운드 경쟁에 들어갔다. 블루오리진은 재사용 로켓 ‘뉴 글렌’을 곧 발사한다. 이 로켓은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 ‘팰컨 9’과 경쟁한다.
베이조스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찬이 성사됐다고 외신이 전했다. 베이조스는 이번 대선에서 WP가 사설을 통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중립을 지키려는 태도를 보였었다.
최근 머스크는 베이조스를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엑스에 “베이조스가 ‘트럼프는 확실히 (대선에서) 패배할 테니 테슬라와 스페이스X 주식을 모두 팔아야 한다’고 말하고 다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조스는 댓글로 “아니다. 100%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미국의 빅테크 CEO들이 트럼프 당선인과 잇달아 회동하고 있다. 애플의 팀 쿡, 오픈AI의 샘 올트먼,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등이 앞다퉈 트럼프 당선인의 마러라고 자택을 찾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16일에는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회동했다. 또 미국에서 퇴출 위기를 맞은 틱톡의 추 쇼우즈 CEO와도 만났다. 트럼프 당선인은 17일에는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 CEO와 만났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