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파월 연준 FOMC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점도표상 내년도 금리인하 축소를 밝히고 비트코인의 비축자산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 뉴욕증시가 잔뜩 동요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도지코인 등도 연준 FOMC 제롬파월 발언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 뉴욕증시 주간 전망 및 주요 일정 및 연설
12월 24일= 내구재수주 신규주택판매 건축허가건수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뉴욕증시 주식시장 1시 조기 폐장
12월 25일= 뉴욕 주식시장 성탄절 휴장
12월 26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12월 27일 = 도매재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11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멈추고 정체된 모습을 이어갔다. 물가 상승률이 전문가 예상 수준에는 못 미친 데다가 물가지수의 최근 흐름을 반영하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0.1%로 둔화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미국 상무부는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PCE물가지수는 10월 상승률(2.3%)보다 0.1% 포인트 높아지면서 지난 7월(2.5%)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10월 0.2%에서 11월 0.1%로 낮아졌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로, 10월과 동일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했다. 근원지수는 대표지수에서 단기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지표로,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상대적으로 더 잘 반영한다고 여겨진다. 이날 발표된 대표지수 및 근원지수의 전년 대비 및 전월 대비 상승률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를 각각 0.1%포인트 밑돌았다. 명목 소비지출 증가율은 0.4%로 전문가 전망(0.5%)을 밑돌았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 지표다. 연준은 '2% 물가상승률'이라는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상대적으로 더 널리 알려진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
이번 주 뉴욕증시 참가자들은 '산타 랠리(santa rally)'를 기대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통상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을 '산타 랠리' 기간로 본다. 이 기간에는 연말 새해 기대감 속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1969년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이 기간에 평균 1.3% 상승했다. 대선이 있었던 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월간 평균 1.3%, 0.8% 올랐다. 25일 뉴욕증시는 성탄절로 휴장한다. 크리스마스이브인 하루 전은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크게 휘청였다.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했지만, 향후에 금리를 더 느린 속도로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담긴 점도표는 내년 단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이 여파로 50여 년 만에 최악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었던 다우지수는 하루 1천100포인트가량 급락했고 3대 지수 모두 급락했다. 주 후반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에 안도감을 주면서 위험 선호 심리는 약간 회복됐다. 지난주 증시가 출렁인 점이 고점 부담을 낮춰 산타 랠리를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산타랠리가 오는지 여부가 내년 초까지의 시장 심리를 가늠하는 힌트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증시는 12월 셋째 주의 마지막 거래일을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선방한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속절없이 내려앉던 시장을 끌어올렸다. 미국 연방정부 임시예산안이 하원에서 부결되며 시장에 엄습했던 정부 셧다운 우려는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 의장의 진화 노력으로 옅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98.02포인트(1.18%) 상승한 42,840.2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77포인트(1.09%) 오른 5,930.8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99.83포인트(1.03%) 높은 19,572.60을 각각 기록했다.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것은 지난 5일 이후 11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지난 18일까지 10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974년 이후 50년 만의 최장 약세를 보였던 다우지수는 전날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한 후 이날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7종목 가운데 엔비디아 포함 4종목이 오르며 시장을 지지했다. 엔비디아는 3.08%, 애플은 1.88%, 알파벳(구글 모기업)은 1.54%, 아마존은 0.73% 각각 오르고 마이크로소프트는 0.10%, 테슬라는 3.46%, 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1.73% 각각 내렸다.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 주가는 장중에 255.00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하고 종가(254.49달러) 기준으로도 신기록을 수립했다. 애플 시총은 3조8천460억 달러로 커졌다. 노보노디스크는 비만치료 신약 '카그리세마'의 후기 임상시험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게 나온 여파로 주가가 17.83% 급락하며 2002년 4월(19%↓) 이후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 경쟁사 일라이 릴리 주가는 1.35% 올랐다.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전날 시장 예상을 밑도는 자체 1분기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16.18% 내려앉았다가 3.48% 반등했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은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분을 추가 확보한 소식에 주가가 3.90% 상승했다.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밀리면서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결국 11.56% 급등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주가도 3.76% 올랐다. 일본제철에 의한 매각 계획이 최종 무산될 것으로 보이는 철강기업 US스틸은 약한 4분기 가이던스를 내놓아 주가가 4.98% 하락했다.
미국 연방 하원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요구가 반영된 새로운 임시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74대 반대 235로 부결했다. 이날 자정까지 대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연방 정부 기능이 일시 마비될 수 있다. 존슨 하원의장은 이날 오후 공화당 의원들과 회동을 갖고 "모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플랜 C'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면서 "예산안은 통과될 것이고, 정부 셧다운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1월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8.6%에 불과하다. 금리동결 확률은 91.4%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5.73포인트(23.79%) 낮은 18.36을 나타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23일 외국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로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1.5% 넘게 올라 2,440대를 회복했고, 코스닥은 1.6% 상승해 680대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20일) 대비 37.90포인트(1.57%) 오른 2,442.0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9.21포인트(0.8%) 상승한 2,423.36으로 강세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을 키워 2,440대로 올라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천454억원, 기관이 4천337억원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6천77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386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원 오른 1,452.0원이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기준 3거래일째 1,450원을 웃돌고 있다. 삼성전자[005930](0.94%), SK하이닉스[000660](0.65%), 한미반도체[042700](8.65%) 등 코스피 대장주인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로부터 받는 투자 보조금이 최종 확정되며 트럼프 당선 이후 시장에 퍼졌던 반도체 업계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이다. 브로드컴이 이 두 회사에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인 HBM4 공급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조선업 역량 강화 기조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HJ중공업[097230](13.85%), 한화오션[042660](7.04%), HD한국조선해양[009540](8.24%) 등 조선주도 동반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42% 올랐다. NAVER[035420](-4.29%), 카카오[035720](-2.70%)는 차익 실현 거래가 이뤄지며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0.93포인트(1.64%) 오른 679.24로 장을 마쳐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0.61%), 리가켐바이오[141080](4.06%) 등 이 올랐다. HLB[028300](-2.87%), 에코프로[086520](-0.94%) 등은 내렸다. 알테오젠[196170]은 보합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화웨이(華爲)의 인공지능(AI) 프로세서에서 발견된 대만 TSMC(台積電)의 칩을 대리로 주문해준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기업을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제재키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중국 소프고(Sophgo·算能科技)를 화웨이에 협조하는 업체로 보고 제재 기업 명단 '엔티티 리스트'(Entity List)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서 화웨이의 어센드 910B 멀티칩 시스템에서 발견된 TSMC 칩이 소프고가 주문했던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됐다. 반도체 설계회사인 소프고는 비트코인 채굴 기기 공급업체 비트메인의 계열사다.
미국 상무부가 정하는 제재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간 기업은 미국 정부의 허가가 있어야만 첨단 제품이나 기술을 거래할 수 있다. 허가가 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화웨이는 2019년에 엔티티 리스트에 올라갔다. 미국 정부는 2020년부터 미국 기업이든 미국 외 국가의 기업이든 화웨이에 별도 허가 없이는 칩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했다. 소프고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지난 10월 문제가 불거졌을 때 이 회사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화웨이와는 거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23일 대만증시는 TSMC(TWS:2330)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594.29포인트(2.64%) 오른 23,104.54에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TSMC가 4.35%, 홍하이프리시전이 2.76%, 미디어텍이 1.80% 상승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32% 오른 32.669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의회가 부채한도 문제를 뺀 임시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미국 정부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를 모면했다. 이번 예산안에는 ▲ 내년 3월 14일까지 현 수준의 정부 예산 편성 ▲ 1천억달러 규모의 재난 구호 예산 ▲ 100억달러 규모의 농민 지원 예산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트럼프 당선인이 요구한 부채한도 폐지 관련 내용은 빠졌다.
서학개미들이 최근 주가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온 테슬라를 대거 추격 매수했다.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외에도 맞춤형 AI(인공지능) 반도체회사인 브로드컴과 AI 데이터 분석회사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양자컴퓨팅 테마로 주목받고 있는 알파벳과 실스크 등 이미 급등한 종목들을 두려움 없이 추격 매수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와 반도체주 3배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해선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최근 주가가 상승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등은 차익 실현을 위해 순매도했다. 서학개미들은 올들어 주가가 4.7배 폭등한 팔란티어도 7340만달러 순매수하며 6주 연속 매수 우위를 지속했다.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음에도 추격 매수를 계속한 것이다. 양자컴퓨팅 테마에 대한 서학개미들의 관심도 지속됐다. 서학개미들은 지난 10일 양자컴퓨팅 칩 '윌로우'를 공개한 알파벳(클래스 A)을 6309만달러 순매수하며 2주째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올려 놓았다.
실스크가 급부상하기 전까지 서학개미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해왔던 또 다른 양자컴퓨팅 회사인 리게티 컴퓨팅은 순매수 규모가 1006만달러로 줄었다. 리게티는 4주째 매수 우위가 지속됐다. 서학개미들이 일찌감치 관심을 가져온 양자컴퓨팅 회사인 아이온큐는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이는 중에도 고점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차익 실현을 위한 순매도가 계속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