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공식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자보다 언론 지면을 더 장식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급기야 트럼프를 ‘그림자 대통령’으로 묘사하는 미국 언론의 기사들도 심심치 않게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21일(현지시각)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이 문제에 관해서는 이미 답이 나와 있다는 지적이다. 한 마디로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머스크가 대통령 선거에 나가는 것이 불가능한 이유는 미국 헌법의 규정 때문이다.
미국 헌법 제2조 제1항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후보의 자격을 △미국에서 출생한 시민권자 △35세 이상인 자 △14년 이상 미국에서 거주한 자로 규정하고 있는데 머스크는 이 자격을 충족하지 못 한다는 것.
널리 알려진 대로 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지난 1971년 태어났고 미국 시민권은 나중에, 즉 지난 2002년 취득했기 때문에 ‘미국에서 출생한 시민권자’라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다만 머스크가 미국 대선에 나올 수 있는 딱 한 가지 가능한 방법은 있다. 미국 헌법의 이 규정을 고치는 경우다.
헌법 전문가인 미국 조지아주립대의 앤서니 마이클 크라이스 법학과 교수는 이날 쇼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헌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머스크가 미국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는 것은 전혀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헌법상으로 명백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에서 헌법학을 가르치는 필립 바빗도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현재의 미국 헌법 규정상 머스크가 앞으로 미국 대통령이 될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