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신입사원은 뽑지 않겠습니다”
최근 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의 채용을 미국 기업의 상당수가 꺼리는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교육 전문 온라인 플랫폼 인텔리전트닷컴이 최근 조사한 결과 이는 Z세대에 대한 기업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된 결과로 분석됐다.
21일(현지시각) CBS뉴스에 따르면 인텔리전트닷컴이 인사 업무를 담당하는 미국 기업 임원 966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6명 가운데 한 명 꼴로 1990년대에서 2010년대 초반 사이에 출생했고 최근 대학을 졸업한 Z세대 예비 직장인의 채용을 올해 사원 모집 과정에서 피하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기업 7곳 가운데 한 곳에서는 내년 채용에서도 최근 대학 졸업자를 뽑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같은 맥락으로 조사에 참여한 인사 담당 임원 10명 가운데 6명은 이 그룹에 해당하는 신입 사원들을 해고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대학을 마친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의 75%가 이들의 업무 실적에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된 것과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Z세대와 겹치는 최근 대졸자들에 대해 부정적인 이유를 물은 결과 대체로 △업무에 적극적으로 임하려는 의지가 적고 △자기주도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려는 의지도 약하며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공통적으로 지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꿔 말하면 이 세대에 속한 새내기 직장인들이 의사소통 능력이 미흡해 팀 내 협업이나 상사와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고 업무에 대한 열의나 동기 부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으며 업무에 필요한 전문 지식이나 기술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는 얘기다.
이밖에 Z세대 직원들이 자신의 직장에 대해 지나치게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어 현실과 맞지 않은 기대 때문에 불만을 쉽게 표출하는 경향이 많아 채용을 기피하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조직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지각이나 업무 마감시간을 준수하지 못하는 등 기본적인 직장 에티켓을 지키지 못하는 문제도 많다는 지적도 공통적으로 나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