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연휴의 영향으로 짧아진 12월 넷째 주의 첫 거래일 혼조세다. 앞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20일, 일제히 1% 이상 오르며 11일 만의 동반 상승 마감에 성공한 바 있다.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선방한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속절없이 내려앉던 시장을 끌어올렸다. 다우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0년 만의 10거래일 연속 하락 악몽을 털어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고 반등했었다.
미국 연방정부 예산안을 둘러싼 거대 양당의 줄다리기가 일단락되면서 정부 셧다운 위기를 넘겼으나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하루 뒤인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오후 1시에 조기 마감하고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에는 휴장한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 주가는 이날 또다시 역대 최고가(255.65달러)를 경신했다.
이날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과 일본 소프트뱅크 소유의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 주가는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두 업체가 지난 2년간 '칩 라이선스'를 놓고 벌인 법정싸움에서 퀄컴이 사실상 승소하며 퀄컴 주가는 오르고 ARM 주가는 미끄러졌다. 일본 2위 자동차 기업 혼다와 3위 닛산의 합병 논의가 양사 이사회의 승인으로 공식화하면서 뉴욕증시에 상장된 혼다 주식 가격은 11% 이상 급등했다. 유명 사무기기 제조사 제록스는 중국계 프린터 제조업체 렉스마크 인터내셔널을 15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이 알려진 후 주가가 5% 이상 뛰었다.
대형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를 비만 성인의 수면 무호흡증 치료제도로 승인한 후 주가가 2% 이상 올랐다. 공유 플랫폼 럼블은 암호화폐 발행사 테더와 7억7천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한 소식에 주가가 80% 이상 급등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다. 영국 FTSE지수는 0.06% 오른 반면 독일 DAX지수는 0.20%,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11% 각각 밀렸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다. 다음 달 7~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 8년 만에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공지능(AI)이 CES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 세계에서 모인 기업들이 AI와 관련된 최신의 혁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는 다음 달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CES 주제는 ‘다이브 인(Dive in·몰입하다)’으로, 기술을 통해 연결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세계 160개국에서 약 4500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미국 경제지 포춘이 매년 발표하는 매출액 기준 미국 상위 기업 500개 중 309곳이 CES에 참석한다. 이 CES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조연설자는 황 CEO다. 일반적으로 CES의 기조연설은 IT 산업 전반의 트렌드와 미래 기술 발전 방향을 조망하는 무대로 평가된다. 지난 2017년 자율주행 기술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 이후 8년 만에 다시 CES 무대에 오르는 황 CEO는 차세대 AI 가속기 ‘블랙웰’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AI와 가속 컴퓨팅 기술이 가져올 변화상을 알릴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SK 등 대기업과 스타트업 등이 부스를 차린다. SK그룹은 590평 규모의 전시 공간에서 SK의 AI 데이터센터(DC) 관련 기술과 다양한 AI 서비스를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SK그룹은 SK하이닉스가 내년 상반기 양산하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 16단과 반도체 공정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SKC(앱솔릭스)의 유리 기판 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CES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이시 허버트 엘살바도르 대통령 직속 비트코인 사무소(ONBTC) 국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비트코인은 여전히 법정 통화로 유지되며 엘살바도르는 전략 비트코인 비축을 위해 이를 계속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을 계속 사들이겠다고 밝힌 것은 IMF로부터의 구제 금융 이후 엘살바도르 내에서 비트코인의 위상이 하락한 것으로 비치는 것을 우려한 조처라는 분석이 나온다. 엘살바도르는 부켈레 대통령 주도로 2021년에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도입하고, 국가 예산을 동원해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다. IMF는 "비트코인은 재정 안정성, 재정 건전성, 소비자 보호, 재정 우발채무 등에서 큰 리스크가 있다"며 엘살바도르에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 취소를 촉구한 바 있다.
미국 연준 FOMC가 금리인하등 통화정책을 결정할때 중요 지표로 삼는 PCE 물가지수가 나왔다.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로 불리는 PCE는 미국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다. 이 PCE 물가지수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미국 금리정책의 향방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개인소비지출 기준의 PCE 물가지수는 연준 FOMC가 금리 동결 금리인하 또는 금리인상 등의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경제지표이다. PCE 물가지수가 높게 나오면 연준 FOMC의 금리인하는 그 만큼 더 늦어 질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금리인상을 해야할 수도 있다. 그 반대로 PCE 물가지수가 하향 안정세로 나오면 연준 FOMC가 금리인하를 앞당길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 뉴욕증시 비트코이 등이 PCE 물가에 만감하게 반응하는 이유이다. 뉴욕증시는 물론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PCE 물가지수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