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도상연습,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의 한국 방문 일정을 연기했었다. 캠벨 부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공개 발언을 통해 NCG 회의 재개에 대해 “한·미 관계에서 핵심적 메커니즘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우리는 그 회의 일정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한국의 정치 상황 속에서도 한국의 민주주의와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의 흔들림 없는 지지와 신뢰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어 “한 권한대행 아래에서 정부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에서 전개될 일은 헌법과 법치에 의한 민주적 절차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캠벨 부장관에게 "미국의 신정부 출범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한·미 동맹 발전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의 중요성이 차기 정부에도 잘 인수인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캠벨 부장관은 "차기 정부에서도 한·미의 공동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전달할 것이고,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캠벨 부장관은 지난 4일에는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나는 윤 대통령이 심한 오판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계엄법의 과거 경험에 대한 기억이 한국에서 깊고 부정적인 울림이 있다"고 비판했었다. 그는 또 “사람들이 나와서 이것이 매우 불법적인(illegitimate) 과정임을 분명히 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