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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월스트리트저널이 ‘트럼프·머스크’ 싸잡아 비판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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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월스트리트저널이 ‘트럼프·머스크’ 싸잡아 비판한 이유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자(왼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자(왼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는 강경파를 부추기고 일론 머스크는 소음을 더할 뿐이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부상해 거침없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미국을 대표하는 보수성향의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싸잡아 비판하고 나서 이목을 끌고 있다.
WSJ는 최근 게재한 사설에서 미 의회의 양당 지도부가 합의한 새해 연방정부 예산안에 트럼프와 머스크가 한 목소리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정부 셧다운 위기를 초래한 것에 대해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론이 나오는 가운데 2기 트럼프 행정부가 공식 출범하기 전부터 정부 예산안에 태클을 건 것은 새해 미국 사회에 불길한 조짐이라며 두 사람을 함께 비판했다.

두 사람이 미 의회가 합의한 예산안을 뒤집어 커다란 정치적 혼란을 초래했고 그 결과로 공화당의 리더십과 향후 통치 능력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는 것.
WSJ는 “트럼프의 경우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들 가운데 강경파 의원들을 부추겨 정부 예산안에 대한 어떤 타협도 불가능하게 만들었고 머스크의 경우 정치권에 직접 개입해 해법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는 역할보다는 소음만 더하는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WSJ는 트럼프와 머스크가 정부 셧다운 위기를 초래할 정도로 공화당 정치인들에 부당한 압력을 가하면서 공화당이 장애 상태에 빠져 미국 정부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WSJ는 트럼프와 머스크가 주도해 일으킨 새해 정부 예산안 파동은 내달부터 집권당이 되는 공화당의 국정 운영이 불안정한 상태로 빠져들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트럼프와 머스크를 비롯한 측근들이 실질적인 해결방안은 없이 불필요한 정치적 혼란만 가중시킬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우려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