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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銀 총재, 1월 금리 인상에 신중함 내비쳐...3월로 늦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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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銀 총재, 1월 금리 인상에 신중함 내비쳐...3월로 늦춰지나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은행 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은행 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25일(현지시각) 다음 달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신중한 행보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이에 금리 인상 시기가 내년 1월이 아닌 3월로 늦춰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엔화가 달러를 비롯한 주요 통화에 대해 내림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비즈니스 콘퍼런스 연설에서 "통화 완화 정도를 조정하는 시기와 속도는 경제 활동과 물가 및 금융 상황의 전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면서 경제에 대한 위험을 계속 모니터링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국내외 다양한 위험 요인에 주목하고, 이러한 요인들이 일본의 경제 활동과 물가 전망 및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다만 금리 인상이 늦어지면 "물가 상승률이 2% 목표치를 웃돌면서 나중에 급속한 금리 인상을 강요받을 위험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은 지난 19일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금리 인상 이전에 더 오래 기다릴 수 있다고 시사한 것과 궤를 같이한 것이다.

당시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현행 0.25%에 3회 연속 동결했다.

우에다 총재는 금리 동결 이후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물가 전망이 예상대로 실현되면 "정책금리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인상 시기를 시사하지 않았고 엔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인 바 있다.

솜포 인스티튜트 플러스의 코에케 마사토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우에다 총재가 엔화 환율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등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연설에서 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엔화는 우에다 총재의 발언 이전 달러당 157.13엔에서 연설 이후 157.37엔까지 약세를 보였다.

다만 시장에서는 엔화가 지난주 기록한 달러 대비 5개월 만에 최저치인 157.93엔을 당장 돌파하는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작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한 일각에서는 일본은행이 다음 금리 인상을 위한 준비가 돼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일본의 물가 상승률이 2년 반 동안 일본은행의 목표치인 2% 이상을 유지한 가운데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정책회의를 앞두고 일본은행 관계자의 약 86%는 일본의 경제 상황이 금리 인상을 정당화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융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1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46%로 예상했고, 내년 3월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82%로 내다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