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이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가 주요 은행들은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26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에서 48.25%로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지난해 5월 이후 올해 3월까지 총 9차례에 정책 금리를 8.5%에서 50%까지 끌어올렸고 이후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또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2% 하락하며 2분기 연속 역성장한 점 등도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중앙은행의 명확한 가이던스(안내)가 없는 상황에서 JP모건체이스와 도이체 방크 등은 이달 회의에서 150bp(1.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더 공격적인 250bp 인하를 예상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동결을 예상하는 등 중앙은행이 신중한 접근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보고서에서 “통화 당국이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대출 증가로 인해 9개월째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시점에서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말 44%에서 내년 말에는 21%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이 나오면서 점진적인 금리 인하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셀바 바하르 바지키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중앙은행이 내년 거의 모든 월례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해 2025년 말까지 정책 금리를 25%로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