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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달러 대비 157엔대 초 '보합권'...일은 비둘기파 입장·숏커버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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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달러 대비 157엔대 초 '보합권'...일은 비둘기파 입장·숏커버링 주목

일본 도쿄 국립인쇄국 공장에 전시된 일본 엔 지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 국립인쇄국 공장에 전시된 일본 엔 지폐. 사진=로이터

26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1달러=157엔대 초반으로 전날 저녁부터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해외는 크리스마스 연휴로 휴무인데다 전날 우에다 가즈오(植田和夫) 일본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이 엔화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실수요 매매 등으로 가격 변동이 커지기 쉽다는 점도 주목되고 있다.

25일 엔화 환율은 우에다 총재의 강연 이후 157.37엔까지 매도되는 모습을 보였다. 우에다 총재는 25일 경단련 심의회에서 19일 통화정책결정회의 후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정책 영향과 춘투를 지켜보겠다는 비둘기파적 입장을 유지했다.

통화정책결정회의 후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일본은행의 태도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 1월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지지 않아 엔화 매도 안도감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무라증권의 고토 유지로 수석 외환전략가는 26일자 보고서에서 “우에다 총재의 강연에서 뚜렷한 엔화 약세 억제책은 보이지 않았다”며 “시장이 반영하는 1월 금리 인상 기대는 50% 미만으로 크게 변하지 않았으며, 초기에는 엔화 약세로 반응했지만 일시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27일 발표 예정인 12월 일본은행 회의 '주요 의견'에서도 임금 상승률 및 임금 인상 기조를 둘러싼 논의가 신중해지지 않는다면 내년 금리인상 기대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6일에도 영국, 유럽, 홍콩 등의 주식시장이 휴장해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 예상되며, 도쿄 시장에서는 금융기관이 외환거래의 기준환율로 삼는 고시환율 설정에 따라 가격 변동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는 “우에다 총재의 강연으로 입장이 다시 확인됨에 따라 크리스마스 이후 해외 투자자들의 엔 매도 압력이 재개될 것으로 경계하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