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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탄 브로드컴 CEO “인텔로부터 인수 제안 받은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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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탄 브로드컴 CEO “인텔로부터 인수 제안 받은 적 없어”

혹 탄 브로드컴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혹 탄 브로드컴 CEO.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부상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브로드컴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경쟁사 인텔을 인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가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24일(이하 현지시각) 파이앤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혹 탄 브로드컴 CEO는 최근 이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텔 측으로부터 인수를 제안 받은 적이 없다”면서 “나는 실행 가능한 거래만 할 수 있고, 실행 가능하다는 것은 누군가 나에게 제안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탄 CEO의 이같은 발언은 인텔의 시가총액이 올 초 약 1980억 달러(약 288조9800억 원)에서 최근 약 870억 달러(약 127조 원)로 급감하면서 인수합병(M&A) 대상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탄 CEO는 설사 인수에 관심이 있더라도 적대적 인수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FT에 따르면 이는 브로드컴이 지난 2018년 퀄컴에 대한 적대적 인수를 시도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입으로 무산된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탄 CEO도 “퀄컴 사건 이후 한 가지를 배웠다. 적대적 인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FT는 “올해 초 퀄컴이 인텔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결국 퀄컴은 인텔의 모든 사업부와 제조 시설을 통째로 인수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관심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업계에서는 브로드컴과 인텔의 합병이 시장 트렌드에 부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탄 CEO는 브로드컴이 현재 AI 맞춤형 프로세서 사업에서 애플, 구글, 메타플랫폼스, 오픈AI 등과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인텔 인수 가능성을 부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