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메리카의 과테말라가 내년 1월 출범하는 2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하에서 추방되는 중미 출신 불법 이민자들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이하 현지시각)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과메말라 정부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당초 공언한대로 취임 후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하게 되면 남미 국가 차원에서도 대응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면서 “과테말라도 미국에서 쫓겨난 중미 출신 이민자들을 수용하는데 기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과테말라는 자국 국민을 비롯해 향후 추방될 가능성이 있는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중미 국가 출신의 이민자들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과테말라 정부의 이같은 행보는 멕시코와 바하마 등이 미국에 인접한 나라들이 미국에서 추방되는 제3국 출신 이민자들을 받아들일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대조를 이룬다”면서 “이는 미국과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