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의 브라질 협력업체가 '노예 노동'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비야디의 브라질 공장 신축 현장에서 중국 출신 불법 이주민들이 거의 노예와 유사한 조건에서 노동 착취를 당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브라질 당국의 발표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인 셈이다.
26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야디의 협력업체인 진장그룹은 이날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린 입장문에서 “브라질 당국이 자사 직원들을 ‘노예 노동자’로 묘사한 것은 사실과 다르며 번역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장그룹은 “‘노예’라는 부당한 낙인은 직원들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인권을 침해했으며 나아가 중국인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브라질 노동당국은 브라질 바이아주 카마사리 위치한 비야디 전기차 조립공장 건설 현장에서 최소한 163명의 중국인 노동자들이 ‘노예와 유사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근로자들은 먼저 중국에서 다른 회사에 고용된 뒤 브라질로 불법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브라질 노동당국은 밝혔다.
비야디는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연간 1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현재 건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