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기업가로 미 투자 쇼 ‘샤크탱크’ 스타이기도 한 케빈 오리어리는 27일(현지시각) 폭스비즈니스의 ‘아메리카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캐나다가 미국과 합치면 양국 모두에 엄청난 이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뤼도 주지사(?)
앞서 트럼프 당선자는 크리스마스인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주지사’라고 칭했다.
최근 북극해의 그린란드와 파나마 소유인 파나마 운하를 미국이 자국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트럼프는 25일에는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나다를 미국에 편입하겠다는 생각은 지난달 29일 트뤼도 총리가 트럼프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았을 때 나왔다.
내년 1월 20일 취임하면 멕시코와 캐나다 수입품에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트럼프가 협박하자 부랴부랴 마러라고를 찾은 캐나다 총리에게 미국 연방에 캐나다도 함께 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트럼프는 25일 이 주장을 좀 더 구체화했다.
그는 “캐나다가 우리의 51번째주가 되면 세금은 지금보다 60% 넘게 깎이고, 캐나다 기업들은 덩치가 즉각 2배 확대된다”면서 “아울러 그들(캐나다인들)은 전 세계 그 어느 나라와 비교도 할 수 없는 군사적 보호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청난 기회
오리어리는 트럼프의 제안처럼 미국과 캐나다가 합치면 이는 세계 무대에서 ‘뭔가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위대한 생각”이라면서 “그 잠재력이 어마어마하고, 기회는 엄청나다”고 말했다.
오리어리는 “내 생각에 결국에는 캐나다인들과 미국인들은 자신들이 신봉하는...자유라는 점에서 공통적인 DNA를 갖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캐나다인들도 트럼프 당선자의 이 독창적인 생각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오리어리는 “캐나다인 4100만명이 이에 관해 더 알고 싶어한다”면서 ”이 제안이 정말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알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0년 양국 경제 동맹 얘기들이 큰 주목을 끌지 못한 채 맴돌았기 때문에” 이번에 트럼프가 얘기를 꺼낸 김에 이에 관해 본격적으로 논의를 해보자고 생각하는 캐나다인들이 많아졌다고 주장했다.
오리어리는 “캐나다는 미국이 필요로 하는 자원, 특히 전력과 물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말이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러시아와 맞서야
오리어리는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가 세력을 넓히고 있는 것도 미국과 캐나다가 통합해야 할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도 러시아 연방이 아닌 옛 소련을 뜻하는 USSR로 불렀다.
오리어리는 “미 국방부가 지금도, 또 지난 수십년 동안 중국, USSR과 맞대고 있는 북쪽 국경에 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노래드(NORAD·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를 수십년 전에 구성했지만 중국은...이제 심각한 문제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캐나다 합병이 농담으로 출발했지만 이제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면서 양국에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리어리는 비록 농담처럼 이 논의가 시작됐다고 해도 엄청난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 나라를 하나로 묶을 방법을 찾으면 이 합중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국가, 가장 강력한 자원을 가진 국가, 어느 누구도 도발하려 하지 않는 어떤 적성국도 없는 국가가 될 것”이라며 “이는 (양국 합병의) 상품이다”라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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