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영국항공과 기내 인터넷 도입 문제를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테슬라라티가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영국항공의 모기업인 국제항공그룹(IAG)의 안날리사 지간테 혁신 책임자는 “스페이스X 측과 스타링크 서비스를 영국항공 여객기에 도입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다만 인증 절차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간테는 “미국 항공사들은 미 연방항공청(FAA)의 인증을 통해 스타링크 서비스를 상대적으로 쉽게 도입할 수 있는 반면에 유럽 항공사들은 추가적인 별도의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국항공은 물론 IAG가 소유한 스페인의 이베리아항공도 각각 개별적인 인증을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유럽 항공업계가 스타링크 서비스를 도입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라티는 “IAG는 스타링크뿐만 아니라 아마존의 위성 기반 인터넷 사업부와도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현재 IAG와 스페이스X, 아마존 간 협상이 어느 단계에 이르렀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유럽 항공업계가 초고속 기내 인터넷 서비스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