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의 임시 취업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브라질 외교부는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주에 위치한 비야디 공장의 건설 현장에서 163명의 중국 노동자가 ‘노예와 같은 근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비야디에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이날 발표했다.
브라질 외교부는 이미 지난 20일 브라질 법무부의 요청에 따라 임시 취업비자 발급 중단 명령을 브라질 주재 베이징 대사관으로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브라질 법무부는 “이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 의혹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날 경우 해당 노동자들에게 발급된 거주 허가를 전면 취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비야디는 브라질에 약 6억2000만 달러(약 8200억 원)를 투자해 바이아주에 대규모 전기차 공장 단지를 건설 중이다. 브라질은 비야디의 최대 해외 시장 중 하나로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비야디가 해외에서 판매한 차량 가운데 약 20%가 브라질에서 판매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