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공동 설립한 ‘AP-NORC 센터’가 지난 5~9일 미국 성인 1251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7%가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조용한 분위기에서 집에서 새해를 맞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역대급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미국인의 살림살이가 전반적으로 팍팍해진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응답자 가운데 상당수는 연말연시를 외부에서 보내기보다 집에서 보낼 계획인 이유로 “높은 물가”를 꼽았다.
미국 시카고에서 바텐더로 일하는 32세의 코트니 커쇼는 AP와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새해를 바깥에서 보내고 싶어 할 수도 있지만 내 경우에는 비용 부담 때문에 주저된다”고 밝혔다.
또 새해 들어 꼭 이루고 싶은 것을 물은 결과 미국인들은 건강 문제를 꼽았다.
이번 조사 참여자의 절반 이상인 55%가 2025년을 맞아 새롭게 결심할 할 생각이라고 밝힌 가운데 운동량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1위, 건강한 식습관을 들이겠다는 응답이 2위, 체중을 줄이겠다는 응답이 3위를 기록하는 등 건강과 관련한 결심이 최상위권을 휩쓸었기 때문이다.
새해에 대한 기대감을 물은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40%가 새해가 지난해보다 나은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고 33%는 올해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25%는 내년이 올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AP는 “이는 경제적 불확실성, 정치적 분열, 개인적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