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웰스파고 애널리스트 마이크 메이요의 말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각) 2025년 순이자수익(NII)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주식 보유 보고서 '13F' 자료에 따르면 7~9월(3분기) 헤지펀드는 금융기관 주식에 대거 투자해 익스포저가 3400억 달러를 넘어서며 3개월 전보다 50% 증가했다.
이는 자본시장 활동 활성화와 대출 증가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정부에서 규제 완화와 감세 정책이 실현되면 미국 금융당국이 예상보다 장기간 금리를 높게 유지하더라도 은행주에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라는 것이다.
메이요는 “월가에서는 전통적인 은행 수익부터 예금, 대출, 자본시장, 영업 레버리지, 주당 이익 성장, 규제 부담 완화까지 모든 면에서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성격에 대한 우려로 낙관적인 분위기는 다소 주춤한 상태인 가운데, 각 주요 은행 경영진들은 이런 예측불가능성에 따른 정치-경제적 변화에 대응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비벡 주네자 애널리스트는 2025년 주요 은행 전망에서 “2025년은 불안정한 한 해가 될 것이며,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뉘는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정책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단기적으로 혼란이 올 수 있지만, 자본 요건이 유리한 방향으로 해결될 가능성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가져오는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은행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현재 헤지펀드는 지난 분기 금융주 비중을 13.4%로 늘렸고, 스탠리 드레이큰밀러 패밀리 오피스 듀켄밀러는 시티그룹과 지방은행 키코프 등 12개에 가까운 미국 은행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또 조지 소로스의 패밀리 오피스는 퍼스트 시티즌스 뱅크셰어즈에 대한 투자를 늘린 상태다.
블룸버그는 “실리콘밸리의 멀티 패밀리 오피스이자 자산운용사인 아이코닉 캐피털은 미국 은행 주식을 잇따라 사들인 상황”이라며 2025년에도 이런 흐름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