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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韓-日 하늘길 장악한 한국 항공사…좌석 점유율 92%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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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韓-日 하늘길 장악한 한국 항공사…좌석 점유율 92% 기록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에서 한국 항공사들이 92%의 좌석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라 한국 항공사들의 시장 지배력은 더 강화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63.88%를 인수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29일(현지시각) 항공 전문매체 에이비에이션A2Z에 따르면 이같은 사실은 글로벌 항공 및 여행 데이터 분석기업인 시리움이 최근 펴낸 항공시장 현황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기준으로 한국 항공사들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50개 노선 가운데 46개를 독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130만 석의 여객기 좌석 중 한국 항공사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의미다.
점유율 기준으로 한국 항공사들이 92%, 일본 항공사들이 7%, 에티오피아항공이 1%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한국 항공사들이 총 좌석 공급량에서 일본항공, 전일본공수, 피치항공 등을 압도하며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국 항공사들은 김포-하네다, 인천-하네다, 인천-나리타, 인천-간사이 등 나머지 4개 주요 노선에서도 여전히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인천-나리타, 인천-간사이 노선에서는 9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기준으로 한국 항공사들은 한국을 기점으로 한 모든 국제선 노선에서도 70%에 달하는 점유를 기록했고 베트남 항공,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에어차이나 등 외국 항공사들이 나머지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완전히 이뤄지고 나면 이들의 자회사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까지 포함해 국제선 점유율이 49%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항공시장 분석가인 팡 이 후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도 중요한 변화가 될 것”이라면서 “이는 한국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