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라 한국 항공사들의 시장 지배력은 더 강화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63.88%를 인수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기준으로 한국 항공사들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50개 노선 가운데 46개를 독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130만 석의 여객기 좌석 중 한국 항공사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한국 항공사들이 총 좌석 공급량에서 일본항공, 전일본공수, 피치항공 등을 압도하며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국 항공사들은 김포-하네다, 인천-하네다, 인천-나리타, 인천-간사이 등 나머지 4개 주요 노선에서도 여전히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인천-나리타, 인천-간사이 노선에서는 9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기준으로 한국 항공사들은 한국을 기점으로 한 모든 국제선 노선에서도 70%에 달하는 점유를 기록했고 베트남 항공,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에어차이나 등 외국 항공사들이 나머지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완전히 이뤄지고 나면 이들의 자회사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까지 포함해 국제선 점유율이 49%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항공시장 분석가인 팡 이 후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도 중요한 변화가 될 것”이라면서 “이는 한국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