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이하 현지시각)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중국과 노르웨이를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으나 석유 수요가 크게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히려 인도의 석유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슷한 맥락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최근 펴낸 석유 시장 보고서에서 2025년 석유 수요가 하루 평균 110만배럴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및 배터리 전문 컨설팅업체 로 모션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130만대를 돌파해 신기록을 세웠음에도 석유 수요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보급률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노르웨의 경우도 지난 전기차가 전체 신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기준 82.4%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올해는 90%를 넘어섰으나 석유 수요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분석했다.
UBS는 “노르웨이 국민은 일반적으로 전기차와 내연차를 모두 소유하고 있으며 장거리를 이동할 경우 내연차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에 중국의 석유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인도가 새로운 석유 수요 성장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올 한해 인도의 석유 수요는 하루 22만배럴 가량 증가한데 이어 내년에는 하루 33만배럴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중국은 하루 25만배럴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