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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흘 연속 주가 급락...”상승 기대감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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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흘 연속 주가 급락...”상승 기대감은 여전”

중국 베이징 시내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 시내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 주가가 30일(현지시각) 사흘을 내리 하락했다.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 7.36% 폭등하며 순조롭게 산타 랠리를 시작하나 싶었던 테슬라는 26일 1.76%, 27일 4.95% 급락한 데 이어 30일에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테슬라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분분하다.

테슬라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가장 유망한 종목이라는 큰 명제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트럼프 당선 이후 70% 주가 폭등은 펀더멘털과 괴리된 탓에 지속 불가능하다는 비관론도 있다.

4분기 출하


테슬라가 내년 1월 2일 올해 4분기 출하 통계를 공개하는 것이 주가 흐름을 가르는 한 차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4분기 자체 전망은 나쁘지 않다.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51만대를 예상하고 있다. 테슬라 자체 전망 51만5000대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51만대 전망이 현실이 되면 올해 전체로는 테슬라의 ‘소폭’ 증가세 기대와 달리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문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고전한 것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전년비 38% 급증한 180만대를 출하한 것과 비교해 올해 성적이 두드러지게 나빠 보일 수 있다.

다만 모두가 그렇게 내다보는 것은 아니다.

바클레이스는 23일 분석노트에서 테슬라 자체 전망과 부합하는 51만5000대 출하를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올해 전체로는 출하 대수가 180만대를 소폭 웃돈다.

내년 전망은 낙관적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출하가 20~30% 증가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낙관과 비관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테슬라에 낙관적이지만 일부 비관도 상존한다.

특히 바클레이스는 지난 18일 분석노트에서 지난달 5일 대선 이후 테슬라의 가파른 주가 상승세는 테슬라 펀더멘털과 ‘극도로 괴리돼' 있다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스는 대선 이후 주가 폭등을 이끈 것이 펀더멘털이 아니라 옵션과 기술적 매매였다면서 암호화폐 상승세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테슬라 낙관론자들은 트럼프 당선 이후 “게임이 바뀌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표 낙관론자인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400달러에서 515달러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트럼프 당선은 테슬라에 앞으로 4년동안 ‘완전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이브스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을 토대로 테슬라가 도약할 것이라면서 내년에 주가가 650달러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테슬라 강세론자인 모건 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역시 비중확대를 추천하고 테슬라가 ‘최고 선호 종목’이라는 점에 변함이 없다고 못 박았다. 조나스는 목표주가를 31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미즈호 증권 애널리스트 비제이 라케시도 실적상회(매수)로 추천의견을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515달러로 끌어올렸다.

머스크-트럼프 동맹


트럼프 대선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머스크는 트럼프 2기행정부에서 테슬라를 한 차원 높게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자율주행과 저가 전기차 모델 출시가 그 동력이 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지난 추수감사절 즈음 완전자율주행(FSD) 버전13을 발표했다. 기대했던 것과 달리 자율주행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었지만 머스크는 내년 중반에는 진정한 FSD가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FSD는 특히 트럼프 행정부 규제완화에 힘입어 상업화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FSD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택시 ‘사이버캡’ 역시 앞으로 테슬라 실적을 이끌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머스크는‘2027년 이전’ 대당 3만달러 미만 가격으로 사이버캡이 출시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약간의 허언증이 있는 머스크의 호언장담이어서 늘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시장의 기대가 크다.

머스크가 트럼프 최측근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지난달 12일 머스크를 신설될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명했다.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완화하며, 재정지출 낭비를 없애고, 연방기구를 재구축하는 것이 정부효율부 목표다.

머스크는 비벡 라마스와미와 공동으로 정부효율부를 이끌면서 과감한 규제 완화에 나서 테슬라에 우호적인 사업 환경을 구축할 전망이다.

아이브스는 트럼프와 머스크의 전략적 동맹이 실시간 가동될 것이라면서 이는 테슬라에는 완전한 게임 체인저라고 결론 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