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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낙관론자 시걸 “내년 시장 조정 가능성 높아져”...톰 리 “매수의 창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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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낙관론자 시걸 “내년 시장 조정 가능성 높아져”...톰 리 “매수의 창 열렸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걸 교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걸 교수. 사진=로이터
대표적인 뉴욕 주식 시장 낙관론자인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 명예교수와 톰 리 펀드스트래트 공동창업자가 30일(현지시간) 상반된 전망을 내놨다.

시걸 교수는 내년 주식 시장 조정을 예상한 반면 한국계 애널리스트 리는 지금이 저가 매수 적기라고 낙관했다.

조정 가능성 높아져


시걸은 30일 CNBC와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주식 시장이 정말로 상승을 일단 멈출 것”이라고 비관했다.

그는 “시간이 갈수록 실망감이 일부 나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내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조정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수가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경우는 조정장으로,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으로 규정한다.

시걸은 내년에 뉴욕 주식 시장을 조정장으로 몰고 갈 동력들은 벌써 제자리를 잡고 있다고 판단했다.

뉴욕 주식 시장 실적지표인 S&P500 지수는 산타 랠리 실종속에 연말 흐름이 좋지 않다.

지난 6일 기록한 고점에 비해 벌써 3% 넘게 하락했다.

다만 S&P500 지수는 여전히 올해 전체로는 20% 넘게 뛰었다. 2021년 이후 최고 상승률로 지난 6년 동안 5년을 상승했다.

시걸은 S&P500 지수가 2년 연속 20% 넘게 오르는 것은 사상 두 번 째라면서 첫 번 째는 1998년과 1999년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걸은 사상 첫 2년 연속 20% 넘는 지수 상승 이듬해인 2000년에는 닷컴 거품이 붕괴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년 시장 상승 동력인 인공지능(AI) 적용과 관련해 일부 실망감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이때문에 시장이 내년에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매수의 창이 열렸다


산타 랠리 기대감이 점차 실망으로 바뀌는 가운데 12월은 대체로 주식시장에 그리 좋은 기간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S&P500 지수는 12월한 달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 1%를 기록하고 있다.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는 현재 주가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웃도는 흐름을 보이는 종목이 S&P500 지수편입 500대 기업 가운데 58%에 그치고 있다면서 “이는 올 해 전체로 가장 저조한 기록”이라고 지적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에 발목이 잡힌 탓이다.

시중 금리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뒤 심리적 저항선인 4.5%를 돌파했고, 지금은 4.6%를 웃돌고 있다.

그러나 대표 낙관론자인 리는 주식 시장 하강기는 저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리는 29일 분석 노트에서 12월 들어 주식 시장이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시장 성격이 갑작스럽게 변한 것은 없다면서 지금은 저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상승세 전환을 재촉할 펀더멘털 순풍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내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규제완화 순풍이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는 공화당이 백악관과 의회 모두를 장악하면서 기업들의 자본 비용이 낮아지고, 이른바 ‘애니멀 스피릿’은 높아질 것이라면서 모두 주식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구축하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낙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