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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ETF 무더기 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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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ETF 무더기 인출

가상 암호화폐 리플·솔라나·이더리움·도지코인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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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사진=로이터
미국 뉴욕증시에서 비트코인 ETF가 무더기 인출되고 있다고 호주의 외환거래 전문기업 페퍼스톤그룹의 크리스 웨스턴리서치 책임자가 밝혔다. 이같은 폭로에 가상 암호화폐 리플·솔라나·이더리움·도지코인 등이 비상이다.

3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호주 외환거래 전문기업 페퍼스톤그룹의 크리스 웨스턴리서치 책임자는 "미국 대선 이후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멈춘 상태"라며 "이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2024년 마지막 거래일을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각) 일시 반등하고 있다. 이는 그러나 지난 16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 10만7800달러대에 비하면 1만3000달러(12.5%)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비트코인의 이날 가격은 9만1200달러대까지 하락하면서 9만 달러선도 위협했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미 대선 이후 '트럼프 효과'에 힘입어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랠리를 이어갔지만,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주춤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8일 내년 기준금리 인하 폭을 당초보다 줄일 것임을 시사하면서 상승 랠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관망하면서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도널드 2기 행정부의 가상화폐 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 미국의 가상화폐 규제에 대한 더 명확한 방향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트럼프 2기의 입장은 업계를 단속했던 조 바이든 행정부와는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한해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사상 최대 신규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각) ETFGI 데이터를 인용해 11월말 현재 미 ETF에 올 들어 1조 달러(약 1473조 원) 넘는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고 보도했다. 팬데믹 이듬해 주가 상승기인 2021년 유입된 신규 자금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상 최대 신규 자금 유입에 힘입어 미 ETF 운용 자산 규모는 전년비 30% 넘게 폭증한 10조6000억 달러(약 1경5620조 원)로 불어났다. 내년에는 자금 유입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울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약 25% 폭등한 것이 대대적인 ETF 자금 유입을 불렀다. 뮤추얼펀드에서 ETF로 자금이 이동하는 장기 흐름도 보탬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 투자자들은 뮤추얼펀드 대신 절세 효과와 투자하기 용이한 ETF를 점점 더 선호하고 있다.

인베스코의 ETF·지수 투자 부문 책임자 브라이언 하티건은 “투자자들이 확실하게 올해 자신감을 회복했다”면서 “위험선호 신호에 불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나스닥100 지수 흐름을 좇아 투자하는 인베스코의 QQQ ETF에는 올 들어 12월 중순까지 270억 달러 넘는 돈이 쏟아져 들어왔다. 지난해 73억 달러에 비해 3.7배 신규 유입 자금이 폭증했다. 나스닥100은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에서 상위 100대 기업 주가 흐름을 추적하는 지수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