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지난 29일 참사의 사고 여객기인 보잉 B737-800 기종에 대한 검사를 명령하는 등 보잉의 항공기 안전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보잉 주가는 이날 개장 초반 4% 넘게 급락한 뒤 장중 낙폭을 줄이며 2.26% 내린 176.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의 더타임스는 이번 참사가 보잉의 신뢰 문제를 드러냈던 지난 1월 5일 알래스카항공 여객기의 동체 일부 이탈 사고 이후 약 12개월 만에 다시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당시 보잉 737맥스 여객기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뒤 약 5000미터 상공에서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며 비상 착륙했다. 당시에는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는 않았다.
보잉은 앞서 2018년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여객기 추락 사고와 2019년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737맥스 기종에서 잇달아 결함이 발생한 바 있다.
보잉은 지난달까지 두 달 가까이 이어진 노조 파업과 항공기 품질 문제 및 현금 고갈 문제로 고전하며 주가가 올해 들어 30% 하락했다.
보잉은 지난 10월에는 자금 조달을 위해 190억 달러(약 28조 원) 규모의 주식 매각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이번 사고 항공기에서 두 개의 블랙박스가 회수되어 분석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연방항공청(FAA)과 보잉을 포함한 미국 조사단을 이끌고 한국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추락 사고 조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