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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전망] 중국, 글로벌 AI 산업 핵심 축 부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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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전망] 중국, 글로벌 AI 산업 핵심 축 부상 전망

지난해 7월 6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4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7월 6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4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사진=로이터
중국이 올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과 도입에서 세계 선두를 유지하며 글로벌 AI 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 경영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기술 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정부 주도의 대규모 투자 사업, 명확한 정책 지원 등을 통해 AI 생태계를 견고히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서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AI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막대한 재정 지원을 퍼붓는 동시에 정책적으로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화웨이를 비롯한 대규모 기술 기업들이 AI 연구 및 개발(R&D)에 수십억 달러 수준의 막대한 투자를 벌이면서 AI 산업 전반에 걸쳐 강력한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을 비롯한 중국의 기술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웨이는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 AI 기반의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알리바바는 동남아시아에서 클라우드 AI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국제 AI 저널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AI 관련 특허 출원 실적에서 지난해 현재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AI 논문의 양과 인용 빈도에서도 미국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루오레이 텐센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AI 기술은 의료, 금융, 교통,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상적인 삶을 변화시키며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은 방대한 인구와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술 개발에 유리한 환경을 구축했지만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국경 통제에 대해서는 엄격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 사이버보안법과 데이터 보안법에 따라 관련 기업들이 중국 내 데이터를 국외로 반출할 때 엄격한 규정을 따르도록 강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AI 개발과 사용에 대한 규제와 윤리적 기준도 명확히 수립했다. 특히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모니터링이 강화됐으며 가짜 뉴스나 허위 정보 유포 방지를 위한 AI 규제 법안도 시행되고 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마크 그리본 중국 담당 교수는 “글로벌 기업들 입장에서는 중국 AI 산업의 발전을 단순한 위협이 아닌 협력의 기회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 왕샤오 AI 컨설턴트도 “중국과 협력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규제 준수를 우선으로 삼고 기술적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IMD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AI 기술 주도권을 놓고 중국과 미국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여전히 엔비디아, 구글, 오픈AI 등 글로벌 AI 공룡들이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중국은 자국 내 기술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자체 AI 칩 개발 및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