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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전망] 中 AI 산업의 한계…경직된 주입식 교육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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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전망] 中 AI 산업의 한계…경직된 주입식 교육제도

지난 2020년 9월 4일(현지시각)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0년 9월 4일(현지시각)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연구 및 개발(R&D) 생태계를 구축하고 나서면서 전세계 AI 업계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경직된 교육제도 탓에 한계에 봉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최근 펴낸 중국 AI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AI 분야에서 뛰어난 인프라, 대규모 데이터 자산, 강력한 정부 지원, AI 스타트업 및 테크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글로벌 주도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데이터 자산의 경우 중국은 세계 최대의 인터넷 사용자 기반과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방대한 데이터는 AI 알고리즘을 훈련하고 최적화하는 데 핵심적인 자산으로 평가된다.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관련해서도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 ‘차세대 AI 개발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오는 2030년까지 AI 기술의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이 계획에 따라 수십억 달러가 AI 연구와 개발에 투자되고 있다.
IMD 보고서는 “중국의 AI 개발 잠재력은 인프라와 데이터 자원의 풍부함에 기인한다”면서 “정부와 민간 부문이 긴밀하게 협력해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계도 엿보인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AI 산업은 기술적, 정책적 지원으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창의적 혁신에서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교육 시스템의 경직성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IMD에 따르면 중국의 교육 시스템은 여전히 시험 점수 중심의 평가 방식에 의존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IMD 보고서는 “AI는 정형화된 지식보다는 비판적 사고와 창의성이 요구되는 분야”라면서 “중국의 주입식 교육은 이러한 혁신적 사고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의 교육 환경에서는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문화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어 학생들이 새로운 시도를 하거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을 꺼리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다.

IMD는 “중국은 AI 기술의 물리적 인프라와 데이터 자원에서 세계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교육 시스템의 혁신 없이는 기술 주도권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