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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에 보잉 주가 급락, 항공업계 신뢰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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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에 보잉 주가 급락, 항공업계 신뢰 흔들



전남 무안국제공항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전남 무안국제공항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제주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비상 착륙 도중 방호벽과 충돌한 대참사의 여파로 투자자들의 불안이 확산되면서 보잉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보잉 주가는 장 마감 기준 2%의 하락세를 기록했고 제주항공 주가도 코스피시장에서 8.7% 폭락하며 역대 최저점을 찍었다.
시장조사업체 울프 리서치의 마일스 월튼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고의 근본 원인은 여러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설계나 제작 과정에서의 결함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도 “항공업계에서는 드물지만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하면 제조사에 상당한 리스크를 안겨준다”고 분석했다.

보잉은 이날 낸 성명을 통해 “제주항공 및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사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전까지는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보잉은 지난해 초부터 안전성 논란에 지속적으로 시달려왔다. 지난 1월 알래스카항공 737 맥스 항공기의 패널 분리 사고에서, 지난 7월 미국 정부와의 법적 공방에서 유죄 인정, 지난 9월 3만3000명에 달하는 노조원들이 참가한 파업에 이르기까지 연이어 악재에 시달려왔다.

NYT는 “보잉의 경쟁사인 에어버스는 이날 주가가 1.5% 상승해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는 일부 항공사들이 보잉 기종 대신 에어버스 기종으로 전환을 고려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