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 경영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글로벌 리더십 컨설팅 기업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2024년 한 해에만 미국에서 1991명의 CEO가 사직서를 쓰는 등 CEO의 퇴직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와 세계적인 전자업체인 지멘스에서 CEO를 지낸 클라우스 클라인펠트는 “스타트업을 경영하는 기업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에 번아웃을 겪는다”면서 “빠른 성공과 부를 추구하다 결국 무너져 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클라인펠트는 “CEO들은 프로 운동선수와 비슷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잉의 데이브 캘훈, 인텔의 팻 겔싱어, 스타벅스의 락스만 나라심한 등이 대표적 사례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CEO에 대한 사회적 적대감도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미국 최대 의료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인 브라이언 톰슨이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벌어진 이후 기업 경영진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 것도 이같은 현상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